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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특혜 논란 증폭..."서울대가 입시컨설팅학원이냐"

서동용-강민정 의원, 서울대 국감 앞두고 ‘직격’...나 전 의원 “증인으로 불러 달라”

등록 2020.10.21 13:54수정 2020.10.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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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결정문. ⓒ 서울대

 
나경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의 부탁을 받은 서울대 윤아무개 교수가 2014년 당시 나 의원 아들에게 서울대 연구실에서 연구토록 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지적에 대해 "국립 서울대가 특정 인사를 위한 대학입시컨설팅 학원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특혜 문제와 관련 나 전 의원은 "저를 22일 서울대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불러 달라"고 반발했다.

21일, 국회 교육위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위원회 결정문을 보면 나 전 의원은 대학 동기인 윤 교수에게 '아들이 엑스포(미국고교생 대상 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런 부탁을 받은 윤 교수는 서울대 의대 의공학 연구실에서 나 전 의원의 아들이 한 달 동안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윤 교수가 지도해온 서울대 대학원 신입생이 나 전의원 아들 대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학술대회(학회)에 참석해 나 전 의원 아들이 제1저자로 표시된 포스터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동용 의원은 "엄마찬스가 아니었다면 아들이 서울대 연구실에서 실험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서울대 시설에 대한 사적 사용의 부당함에 대한 서울대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민정 의원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국회의원이자 서울시장 후보자였던 엄마의 아들이면 서울대 대학원생에게 고교경진대회 작품을 돕도록 하고, 해외 학술대회에 아들을 대신해서 대리 참석하여 발표까지 시킬 수 있는 것인가"라면서 "국립 서울대가 특정 인사 아들의 대입컨설팅을 지원하는 학원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를 22일 서울대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불러 달라"면서 "학술대회는 왕왕 공동저자 1인이 대표하여 참석해 발표한다. 결코 드물지 않은 사례"라고 반박했다. 공동저자인 대학원생이 아들을 대신해 참석한 것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는 "유학생인 아들이 한국에서 슈퍼바이저(지도교수)가 필요하다고 해서 여차저차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 것이 어떻게 저런(조국 전 장관 자녀 사례 등과 같은) 비정상적인 일들과 비교될 수 있단 말이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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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9월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 국회의원 및 시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나경원 아들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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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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