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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과 손잡은 서철모 '람사르습지 등재를 위하여!'

화성습지, 보호지역 지정 등 추진... 윤도현 홍보대사, 화성시 환경재단 등 역할 기대

등록 2020.10.21 16:13수정 2020.10.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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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이 지난 15일 '화성습지 청소의 날'을 맞아 습지를 청소하는 동안 방송 촬영차 화성습지를 방문한 가수 윤도현씨를 만나 함께 청소하며 대화하고 있다. (출처 - 서철모페이스북) ⓒ 서철모페이스북

 
서철모 화성시장은 최근 화성습지에서 가수 윤도현씨와 배우 정유민씨를 만났다. 서철모 시장은 '화성습지 청소의 날'을 맞아 습지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고, 윤도현씨 일행은 모 방송사에 방영될 환경 다큐멘터리 제작차 화성습지를 찾은 것이다.

서 시장은 윤도현씨와 함께 습지를 청소하던 중 '람사르습지 등재를 위한 화성습지 홍보대사'를 제안했다. 화성시는 화성습지의 람사르습지 등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화성습지가 정부로부터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도현씨는 평소에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서 시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화성습지의 람사르습지 등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서 시장으로써는 큰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서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한 뒤 "화성습지의 가치와 소중함이 널리 알려질수록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람사르습지 등재가 가능한 것은 물론 2,500만 수도권 인구의 쉼터이자 생태관광자원인 화성습지가 보호받을 수 있다"고 기뻐했다.

내달 23일 화성시 환경재단 출범, 내년 '람사르협약 인증' 추진

내달 23일 공식 출범을 앞둔 '화성시 환경재단'도 화성습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람사르습지 등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화성시청 대회의실에서 화성시 환경재단 발기인 창립총회가 열렸다. 발기인 대표인 서철모 시장은 "화성시 환경재단이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환경적 가치를 구현할 새로운 거버넌스 기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시 환경재단은 화성시가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설립하는 비영리법인이다. 재단 이사장은 ㈜화성한과 대표이사가, 대표이사는 신진철 전 환경부 대변인실 시민소통팀장이 맡았다.

화성시는 재단 운영을 위해 3억 원을 출연했다. 지역 맞춤형 환경정책 연구 및 개발, 생물다양성 활동 증진 및 생태보전·습지 보전지역에 관한 사업 등을 진행한다. 특히 지금까지 화성시 혼자 추진하던 화성습지의 람사르습지 등재를 내년부터는 화성시 환경재단과 함께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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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시장 서철모)가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환경도시를 만들고자 비영리법인 ‘화성시 환경재단’을 공식 출범한다. 화성시는 내달 23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발기인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 화성시

 
화성습지는 2018년 12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EAAF Network Site; 국제철새서식지)로 지정되면서 공식적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전까지 오랫동안 '남양만'으로 불렸다. 화성호와 화옹지구 간척지, 우정읍 매향리 갯벌 등을 포함한 73㎢ 규모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화성습지는 조류 약 44종, 최대 약 9만7000 개체가 관찰돼 생태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았다. 화성시가 화성환경운동연합, 새와 생명의 터 등 환경단체와 함께 지난 6~7월 총 3차례에 걸쳐 화성습지 조류를 조사한 결과, 희귀 조류 총 20종이 서식 또는 산란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449호인 호사도요가 화성습지를 번식지로 이용 중인 것으로 관찰됐다.

서철모 시장은 "화성습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친환경적 경제 성장을 위해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임을 가리키는 척도인 람사르습지에 화성습지를 등재하려는 이유다.

람사르습지의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써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다. 이 협약에 따라 람사르협회가 전 세계 습지 중 중요성이 인정되는 곳을 지정, 등록하여 보호한다.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성을 가진 곳이나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 또는 물새 서식지 등이 등록 대상이다. 람사르습지 선정 요건 6가지 중 1가지만 충족해도 등재가 가능하다. 화성습지는 이미 ▲ 2만 마리 이상 대규모 개체가 도래하는가 ▲ 희귀 물새가 서식하는가 ▲ 전 세계 서식하는 물새 종(또는 아종)의 1% 이상이 사는가 등 3가지 요건을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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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농섬 철새 군무 / 화성습지 ⓒ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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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락꼬리마도요 / 화성습지 ⓒ 화성환경운동연합

 
정치권·시민단체 "보호구역 지정하라!"... 국제기구와도 협력

화성습지가 람사르습지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국내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시급하다.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대상 지역의 생태적 현황과 공공적 가치를 판단해 안정적인 보전관리 방안이 수립된다.

이에 따라 화성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화성습지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송옥주 국회의원과 화성지역어촌계, 화성환경운동연합,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6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습지보호지역 대상지인 화성갯벌은 그 유명한 매향리 갯벌로, 매향리는 지난 1953년부터 2005년까지 미 공군폭격장으로 사용되던 생명 파괴의 현장이자 화성호 간척사업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은 곳"이라며 "아무것도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곳이었지만 위대한 자연의 힘으로 새로운 생명을 되살려 냈다. 현재 습지보호지역 지정요건을 충족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생태조건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어민과 생명과 시민이 함께 상생하는 생명평화의 공간으로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5월 7일 철새 보호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사무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화성 습지 보호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국제 심포지엄 개최, 멸종 위기 조류종의 주요 서식지 정보 교류,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 네트워크 구축 및 모니터링, EAAFP 저어새 워킹그룹과의 협력, 멸종 위기 이동성 물새 보호를 위한 홍보 및 교육자료 제작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서철모 시장은 "우리의 후손에게 잠시 빌려 쓰는 자연환경이자 미래의 보고(寶庫)인 화성습지를 보호하는 일이 현세대의 의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온 국민이 함께 지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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