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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들의 활약... 밝은 미래 본 맨체스터 시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1차전... FC 포르투 3-1로 꺾어

20.10.23 09:49최종업데이트20.10.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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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가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FC 포르투와의 2020/21 시즌 UCL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포르투를 3-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긴 맨체스터 시티는 골 득실에서 가장 앞서며 C조 1위가 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리야드 마레즈-라힘 스털링이 공격진을 형성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베르나르두 실바-로드리-일카이 귄도안이 출전했다. 카일 워커-루벤 디아스-에릭 가르시아-주앙 칸셀루가 백포를 형성했고, 에데르송 모라에스가 골문을 지켰다.

선취 득점은 포르투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루벤 디아스의 패스 실수를 틈타서 루이스 디아스가 공을 잡았다. 디아스는 하프 라인 근방부터 개인 드리블을 활용해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진을 붕괴시켰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당했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실점한 지 6분 만에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동안 포르투는 디아스를 활용한 역습을, 맨체스터 시티는 포르투의 배후 공간을 노리는 공격 패턴이 반복됐다. 다만 두 팀은 별다른 이득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4분, 상대 수비수에 맞고 나온 공을 일카이 귄도안이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포르투의 아구스틴 마르체신 골키퍼가 이를 선방했다.

예사롭지 않은 슈팅 감각을 보여준 귄도안이 경기를 역전시켰다. 후반 20분, 귄도안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자신이 직접 처리했다. 귄도안의 예리한 오른발 프리킥은 마르체신 골키퍼를 뚫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잡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3분에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일카이 귄도안을 빼고 페란 토레스와 필 포든을 투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은 정확했다. 페란과 포든은 투입 5분 만에 골을 합작했다. 포든이 상대 배후 공간으로 들어가는 페란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이를 받은 페란은 상대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오른발을 감아 차는 슈팅으로 쐐기 득점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밝은 미래

이날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눈여겨볼 점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다. 중앙 수비수 루벤 디아스와 측면 미드필더 페란 토레스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 필 포든의 활약이 빛났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수비수인 루벤 디아스는 맨체스터 시티의 불안한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펩 과르디올라가 선택한 선수다. 1997년생인 디아스는 정확한 빌드업 능력과 인상적인 피지컬을 갖춘 현대적인 중앙 수비수이다.

디아스는 경기 초반 패스 실수로 선취점의 빌미를 줬지만, 이후 인상적인 빌드업과 태클로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포르투전에서 디아스는 110회의 패스 시도 중 103회를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93.6%이었다. 패스 성공 횟수는 물론이고 성공률도 양 팀 선수 중에서 가장 정확했다. 여기에 2번의 태클을 시도했는데 모두 성공했다.

지난 프리미어 리그 4라운드 아스날전에서도 디아스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패스에 성공했다. 아직 초반이지만, 디아스의 활약은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뱅상 콤파니를 연상시킨다.

디아스가 수비에서 활약했다면, '00년생 듀오' 페란과 포든은 투입 5분 만에 작품을 만들었다.

아구에로, 귄도안과 교체되어 들어간 페란과 포든은 맨체스터 시티가 가장 기대하는 유망주다. 두 선수는 환상적인 호흡으로 경기의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포든의 장점인 창의성과 페란의 장점인 스피드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특히 페란은 불과 20분 남짓 경기장에 있었지만,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에 성공했다. 3번의 드리블 시도 중 3번 모두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르로이 사네를 보냈음에도 그리 큰 타격을 입지 않은 이유를 보여줬다. 페란은 최근 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펼쳤다. 

포든도 짧은 시간 동안 2번의 찬스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능력을 펼쳤다. 데뷔 이래 과르디올라 감독의 극찬을 받았던 포든은 이번 시즌부터 사실상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리그 전 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하면서 레알 소시에다드로 떠난 '레전드' 다비드 실바를 대체하고 있다. 최근 사생활 구설수도 있었지만, 실력과 재능만큼은 잉글랜드 최고 수준이라는 걸 이번 시즌에도 증명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으로 맨체스터 시티는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됐다. 매번 큰 무대에서 2% 부족했던 맨체스터 시티가 어린 선수들과 함께 이번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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