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할로윈 데이, '제2 클럽사태' 초래 위험... 유흥시설 방문 자제"

정 총리, 23일 중대본 회의서 당부... “독감백신, 사망과 인과관계 철저 규명”

등록 2020.10.23 11:18수정 2020.10.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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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세종 다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할로윈 행사가 '제2의 클럽사태'를 초래할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젊은 층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클럽 등의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방문 시에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할로윈 행사와 관련, "몇 년 전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할로윈 데이가 한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감염확산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눌려온 젊은 층의 활동 욕구가 느슨한 경각심을 틈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음 주말에 클럽과 유흥시설을 단속해 달라는 국민청원마저 올라올 정도로 많은 분들께서 우려하고 계시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 총리는 "젊은 층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클럽 등의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방문 시에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란다"면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할로윈 행사를 계기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에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날 정 총리는 최근 독감 예방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에 대해 언급하면서 "갑작스럽게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현재까지 전문가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연관성은 낮다고 발표했습니다만, 많은 국민들께서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계시다"면서 "방역당국은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철저히 규명하고, 진행상황을 그때그때 투명하게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어 "과학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질병관리청은 이 분야의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충분한 조치와 신속한 설명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38명이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17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5,698명이다.

이와 관련, 정 총리는 "어제와 오늘,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다시 세자릿 수를 기록했다"면서 "안정세로 진입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수도권 요양병원 등에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겠다"면서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현장의 방역실태를 철저하게 점검하여 고질적인 집단감염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 #할로윈데이 #독감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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