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의 피와 살을 갈아 넣은 입법 청원에 힘 모아 달라"

세월호 3법 동의를 묻는 해외 동포들의 '응답하라 국회 캠페인'에 국회의원 156명 응답

등록 2020.10.27 09:48수정 2020.10.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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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유가족들과 4.16연대 등이 26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4.16연대 제공

  
세월호참사 유가족들과 4.16연대 등이 26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장훈 운영위원장(고 장준형 군 아빠)은 "우리 세월호 유가족들의 땀과 피와 살을 갈아 넣은 입법 청원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라고 호소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장훈 위원장은 "2014년 4월 16일 이후 지금껏 우리 세월호 유가족들은 잔인한 기다림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팽목항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정부와 대통령의 약속을 믿으며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기다렸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지금까지 무려 6년 6개월 동안 피눈물 흘려가며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장훈 위원장은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도 철저한 진상규명도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도 단 한 가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참위법 개정안과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안을 신속한 심의와 의결로 하루빨리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윤경희 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서장(고 김시연 양 엄마)은 '응답하라 국회 캠페인' 결과를 보고했다.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해외 동포들이 7월 말부터 약 3개월간 국회의원들에게 메일, 전화, SNS 등으로 일명 '세월호 3법'에 대해 질의하여 동의 여부를 확인했다.

세월호 3법이란 ▲세월호 사건 공소시효 연장 혹은 무효화에 관한 법안 ▲봉인된 세월호 참사 관련 대통령 기록물의 공개를 요구하는 국회 결의안 ▲사회적 참사 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개정안 등이다.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해외 동포들이 7월 말부터 약 3개월간 국회의원들에게 메일, 전화, SNS 등으로 일명 ‘세월호 3법’에 대해 질의하여 동의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가 나온 웹자보. ⓒ 4.16연대 제공

   
캠페인 결과 156명의 국회의원이 세월호 3법에 동의했다. 이낙연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145명이 응답했고,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소수정당은 전원이 응답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29명과 국민의힘 전원은 응답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박주민, 이용빈, 전해철, 최혜영 국회의원이, 정의당에서는 김종철 대표와 김응호 부대표가, 열린민주당에서는 강민정, 김진애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월호참사 관련 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회의원 다수가 동의했다고 해서 우리의 요구가 온전히 법안과 결의안에 반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회가 우리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도록 시민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고 입법청원을 호소했다.
#세월호 #진상규명 #세월호 3법 #해외 동포 #국회입법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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