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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근 은평구의회 의장 "출발 늦었지만 의회 잘 이끌겠다"

"상임위 생방송은 의원들 의견 물어 결정... 내년 은평구 적자 예산 될 듯"

등록 2020.10.29 14:54수정 2020.10.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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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회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갈 박용근 의장을 만나 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은평구의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등에 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용근 의장은 후반기 의회 출발에 진통이 많았던 만큼 구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본회의 생방송에 이어 상임위까지 생방송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은평구의회 의장실에서 진행됐다. 

-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에 당선되었다. 의장자리에 오르는 과정에서 잡음도 많이 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의회를 이끌어갈 계획인지?
"먼저 원구성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하지만 의회가 좀 늦게 출발한 만큼 더욱 구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을 하자는 데 의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있다고 말씀드린다. 의원 한 분 한 분이 지역대표로 뽑혀서 온 분들인 만큼 의원들이 서로 잘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그래서 이번 임시회도 하루 더 연장해서 업무보고도 제대로 받고 31건의 안건도 잘 통과가 됐다. 이번 임시회에서 좀 아쉬운 점은, 구민들이 복지재단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 반려가 되었다. 2차 정례회 때는 통과되지 않을까 의장 입장에서는 고민 중이다. 노력을 많이 하려고 한다."  
 

박용근 은평구의회 의장 (사진 :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 의장단 구성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이 15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민주당 독주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의장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5석 중에 1석 정도는 배려하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 입장에서는 민주당 15명 의원을 원만하게 이끌어야 하는 책임도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의장단에 합류해서 역할을 하려는 의원들이 많아서 이걸 조율하는데 상당히 힘들었다. 국민의힘 의원님들과는 대화도 많이 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렸다. 의장으로서 답답한 부분이 많았다."

- 앞으로 여러 의원들의 생각을 어떻게 조율하고 이끌고 나갈 것인가?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많았다. 운영위원회도 국민의힘 의원님이 세 분 들어가는 걸로 정리됐는데 이 과정을 보며 의장으로서 마음을 내려놓고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시간 날 때마다 의원님들을 자주 만나면서 상의하고 있다. 

의원들과 잘 소통하고 의장이라고 해서 힘주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의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기 중에도 중요한 안건은 의원들을 만나면서 설득도 하고 있다. 앞으로 의원들과 잘 상의하면서 일처리를 하려고 한다. 의장직이 끝날 때 평가해주면 좋겠다."

- 본회의 생방송에 이어 상임위까지 생방송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상임위 생방송에 대해 반대하는 의원도 있고 찬성하는 의원도 있어서 논의 중에 있다. 5분발언도 하고 건의도 있고 해서 19분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려고 한다." 

- 상임위까지 생방송 시설도 갖춘 상황에서 의원들에게 물어본다는 건 좀 이해가 안 된다. 생방송을 하려고 시스템을 갖췄고 시민들의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19명 의원이 다 찬성하고 하면 좋은데 반대하는 의원도 있다. 그것도 하나의 의견이라고 보고 그 의견을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당연히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생방송을 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생방송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은평구청에서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추진 중에 있다. 여전히 반대의견도 많은 상황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쓰레기 문제는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든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다. 그래서 주민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이건 48만 구민들이 전체 이득을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 1년에 쓰레기 처리 예산이 524억 정도 되는데 서대문, 마포와 함께 쓰레기를 처리하면 우리 예산도 줄지 않겠나? 

전임 구청장 시절에 광역자원순환센터를 지상으로 짓는다고 해서 상당히 반대를 많이 했다. 이건 지하화를 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상에는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체육시설 등을 지어 주민들이 잘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내년 은평구 예산이 적자예산으로 편성될 것 같다는 얘기가 있다.  
"아직 의회에 정식 보고된 건 없지만 500억 정도 적자예산 얘기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 시급한 예산은 의회에서도 적극 도움을 주고 선심성 예산은 정확하게 체크해서 삭감을 해야 한다고 본다. 

각 과에서 요청하는 예산을 다 줄 수 있어야 행정도 잘 돌아가는데 예산은 한계가 있고 지역경제는 어렵고 세금도 한계가 있어서 긴축예산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필요한 예산은 주고 좀 넘길 수 있는 예산은 넘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 줄일 수 있는 예산은 과감히 줄이고 필요한 재원은 확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줄일 예산이 많지 않을 거라고 본다. 국회의원, 시의원들과 함께 서울시나 정부에 협조를 적극 요청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울시에서 은평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지를 활용해 중소기업 등이 들어와서 일할 수 있으면 지역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수색 역세권도 빨리 개발해야 하고 뉴타운에 남아있는 자투리땅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은평구에 상업지역을 넓어지면 부가가치로 땅값도 오르고 세금도 많이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은평구의 지역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알다시피 은평구가 이제 교통지옥이다. 공사가 시작됐지만 하루빨리 GTX가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서부경전철도 빨리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은평 주민들이 더 힘을 모아서 은평새길도 추진해야 하는데 10년 이상 방치되고 있다. 종로 쪽이든 정릉 쪽이든 은평새길은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3기 신도시가 들어오면 여기는 교통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정부에 건의도 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복지의 다양한 분야가 통폐합 되어 제대로 운영되려면 은평복지재단 운영이 필요하고 은평 갑구 쪽에는 도서관 등이 별로 없어서 그런 부분도 빨리 추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녹번천 복원도 빨리 추진되어 녹번동, 응암동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고 그래서 불광천과 녹번천이 생태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

- 10년 넘게 정치활동을 했는데 기억남은 일이 있다면? 
"의원이 되어서 가장 보람된 일는 녹번동 생태다리를 만든 거다. 북한산과 백련산을 연결하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부정적이었다. 은평구에는 그만한 예산이 없어서 제가 시의원을 설득하고 국회의원이 또 도움을 줘서 성공시킬 수 있었다. 100억 원 정도 예산이 들었는데 은평구 돈은 안 쓰고 만들어 냈다. 지금은 주민들이 많이 이용을 하고 있어서 그걸 보면 뿌듯하다."

- 왜 생태다리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개발과정에서 길이 잘라진 건데 예전모습은 아니겠지만 길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녹번동 생태다리 이후로 여러 곳에서 벤치마킹을 해갔다고 들었다. 다른 의원이 또 추진을 해서 서오릉 봉산하고 앵봉산도 연결되는 생태다리도 만들어졌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이지만 잘 이겨내고 예전처럼 생동감 넘치는 은평구가 되면 좋겠다. 의회에서는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불편사항을 없애나가도록 의회의 역할을 하겠으니 시민들은 건강 잘 관리하면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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