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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구청장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철회하라"

"지역민과 소통 없는 일방적 결정 유감"... 5개구 공동대응 결의

등록 2020.10.29 15:45수정 2020.10.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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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5개구청장들은 29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 대전서구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가 세종시로 이전 계획을 공식화함에 따라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구청장협의회(회장 장종태 서구청장)는 29일 오후 서구청 장태산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명분 없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중기부는 지난 달 16일 행정안전부에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관계부처와의 소통, 경제부처와의 효율적 정책 연대 및 협업, 공간 협소, 행정수도 완성 등이 이전 이유라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과 정치권, 시민사회 등은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은 명분도, 타당한 이유도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전 시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중기부 이전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황인호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29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중기부 세종시 이전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정부대전청사 입주 이래 22년을 함께해 온 지역민의 의사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세종시 이전을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중기부의 세종 이전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기부의 세종 이전 계획이 철회되어야 하는 이유를 4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비수도권 공공기관까지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대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중기부가 내세우는 '부처 간 협업과 업무공간 부족'은 설득력이 없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미 화상회의 시스템이 얼마든지 구축되어 있고,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도 분산되어 있는 상황에서 부처 간 물리적 거리 때문에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대전청사에서 세종청사까지 자동차로 30분 거리 밖에 되지 않는데, 업무효율성을 위해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업무공간 부족' 역시 현 대전청사 내 유휴부지가 충분해 '청사신축'을 통해 해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 밖에도 중기부의 이전 시 인구와 산업 유출이 불가피해 지역경제에 타격이 예상되고,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인해 대전에 수도권을 제외한 가장 많은 벤처기업이 위치해 있어, 대전이 중소벤처기업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데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앞으로 '중기부 세종 이전 철회'를 관철시키기 위해 대전지역 5개 구가 힘을 합쳐 공동대응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종태 대전구청장협의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입장이 공식화된 만큼, 이제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지켜내기 위해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고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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