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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학교, 골프모임 등 '산발적 감염'... "핼러윈 데이에 재확산 가능성"

[방대본] 수도권 9만 7천여명, 부산 2만 3천여명 요양시설 근무자·출입자 조사... 확진자 2명

등록 2020.10.29 17:08수정 2020.10.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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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매장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수칙 강화 안내문이 붙어있다. ⓒ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2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5명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전반적인 발생 추이는 '안정세'로 보고 있으나, 집단 모임을 통한 재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2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여행과 모임이 많아진 시기다. 특히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핼러윈데이 모임을 통한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라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8월에 시작된 '수도권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가 잠잠해졌음에도 여전히 확진자가 세 자릿수인 것은,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의 환자 발생이 전체의 68.5%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하면서 학교 내 감염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의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고, 경기 포천시 추산초등학교의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추산 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과 6학년 두 집단에서 환자가 발생했는데, 질병청은 두 집단 간의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이 분석관은 "학교 내에서의 감염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방과 후 모임이나 놀이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으므로, 교육 현장에서 주의점을 강조해달라"라고 밝혔다.

사적인 모임이나 여가생활을 통해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강남구 럭키사우나 17명, 구로구 일가족 44명, 강원 원주시 일가족 23명, 강남/서초 지인모임 30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51명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요양병원 및 시설에선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 35명,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72명, 광주시 SRC재활병원 141명의 누적 확진자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서울·경기·인천 소재 노인요양시설, 정신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5193개소 16만 명의 근무자와 출입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25일까지 9만 7천여 명의 검사가 완료되었고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에서도 요양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2만 3천 명의 검사를 완료했고, 이 중 1명이 확진되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2주간 감염경로별로는 지역 집단발생 30.7%,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30.2%, 해외유입이 18.2%, 확진자 개별접촉이 10.9%, 10.0%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분석관은 최근 야외 스포츠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에 대해 "스포츠 자체가 아니라 스포츠 중의 식사 또는 뒤풀이 등의 모임을 통해 전파된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핼러윈 데이에 대해서는 "클럽처럼 춤을 추거나 노래를 할 때는 위험도가 높아지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덜하다"라며 "파티룸 등에서도 방역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업소를 운영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분석관은 "손 위생, 마스크 착용을 다시 한번 (손님들에게) 강조해달라. 식상하고 단순해 보이는 고전적인 수단들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핼러윈데이 #질병관리청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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