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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운송기사도 '사망'... "하루 12시간씩 화물 날라"

50대 택배 트레일러 기사 쓰러져 숨져... 평소에도 "너무 힘들다" 호소

등록 2020.10.29 17:58수정 2020.10.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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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위원회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최근 심야택배배송을 마치고 자택에서 사망한 김 아무개씨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자료사진) ⓒ 이희훈

  
택배노동자의 잇딴 죽음에 지난 27일 한진택배가 '심야배송 중단'을 선언했지만 또 다시 택배 노동자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망자는 다름 아닌 한진택배 하청업체에서 화물 운송 업무를 하던 50대 남성이었다. 

29일 대전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11시 20분경 대전 유성구 한진택배 대전터미널 안 트레일러에서 화물 운송을 담당하던 노동자 A씨(59)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8일 새벽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등의 운전사로 일했던 A씨는 약 3개월 전에 한진택배 협력업체에 취업했다. 그는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택배 트레일러를 운전해 대전과 부산을 왕복하는 일을 해왔다.

A씨는 평소에도 딸과 사위 등에게 "너무 힘들다. 그만두고 다른 일 알아보고 싶다"고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진보당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과로의 고통 속에 50대 운송노동자가 사망했다"며 "죽음의 기업 한진택배 규탄한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사측은 숨진 기사가 지병이 있었고, 과도한 노동을 해온 건 아니라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하루 12시간 노동이 과도한 노동이 아니면, 도대체 어느 정도가 과도한 노동이란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정의당 대전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 "한진택배가 택배노동자 보호대책을 발표한 다음 날 저녁 대전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며 "택배업계가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이행하는 지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제대로 챙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는 한진택배 측의 반론을 듣기 위해 사무실 등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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