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여성운동가' 고 이효재 선생, 라디오 다큐 소개

경남MBC, 30일 오후 6~7시 "도서관할머니, 주요인물 이이효재” 방송

등록 2020.10.30 11:32수정 2020.10.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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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효재 선생 빈소. 훈장이 영정 앞에 놓여 있다. ⓒ 윤성효

 
지난 4일 향년 95세로 세상을 뜬 여성운동가 고(故) 이효재(이이효재, 1924~2020) 선생이 라디오 방송을 탄다.

MBC경남은 30일 오후 6~7시 사이 "도서관할머니, 주요인물 이이효재"(구성 박민숙, 연출 황창호)라는 제목으로 라디오 다큐멘터리 방송한다.

1924년 마산에서 태어났던 이효재 선생은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아버지를 따라 일제강점기를 평양, 만주, 원산에서 보냈고, 해방 후 미국유학을 떠났으며, 우리나라 '여성 유학생 1호'로 알려져 있다.

선생은 미국에서 사회학을 배우고 한국전쟁 후 귀국했고, 서울대와 이화여대 등에서 사회학을 가르쳤다. 이후 선생은 개발과 성장시대에 여성의 역할과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적 특수상황을 사회학에 담아 <분단시회 사회학>을 탄생시켰다고 방송에서 소개된다.

또 선생은 1980년 군부독재시절에는 해직교수로, 복직 후에도 소외계층의 자유와 평등, 인권을 위한 현장에 있었으며, 한국 최초의 '여성학과 도입', '여성민우회', '부모 성 함께 쓰기 선언', '호주제 폐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비례대표제 도입' 등 여성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했던 것이다.

이효재 선생은 199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를 역임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UN에 상정 국제적 이슈로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듬해 선생은 한국, 북한, 일본이 위안부문제를 함께하는 토론회를 개최, 수차례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고, 이후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운동에 매진했다.


퇴임 후에는 고향에 내려와 창원진해에 머물면서 도서관 운동을 포함한 노인과 어린을 위한 연구와 제도 개선에 여성이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선생의 생전 육성과 함께 한완상 전 부총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이화여대 제자인 지은희 전 여성부장관과 장하진 전 여성부장관,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등이 출연해 성생과의 추억․업적을 이야기 한다.

내레이션은 오상진 아나운서가 맡고, 방송은 표준FM 98.9(창원), 91.1MHz(진주)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선생은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에 봉안됐고, 정부는 고인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이효재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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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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