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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WTO 총장 선출 한달 이상 지연될 듯"

WTO본부 소재 제네바 부분봉쇄 조치... 선거 구도에 변수 되기는 힘들 듯

등록 2020.11.03 12:01수정 2020.11.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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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의 유명희 후보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 AFP=연합뉴스

 
제2확산기를 맞고 있는 유럽의 코로나19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자 기사에서 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주 당국이 이날부터 약 한달 간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등 부분봉쇄 조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제네바 당국은 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날 오후 7시부터 오는 29일까지 4주간 모든 식당과 술집, 영화관, 박물관 등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구 약 850만 명인 스위스의 일일 확진자수는 1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그중 제네바의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같은 조치에 따라 일부 대면회의가 화상회의로 바뀔 수 있으며, WTO의 고위급 관계자들은 오는 9일 열릴 일반이사회에서 오콘조 후보를 확정하려는 계획을 연기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이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WTO 25년 역사상 첫 아프리카 출신이자 여성 수장으로 확정하는 데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WTO는 당초 164개 회원국들간의 컨센서스(전원합의) 형성 과정을 거친 뒤 오는 9일 일반이사회에서 최종 당선자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어차피 당분간 사무총장 자리는 비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3일 치러질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미국이 WTO 회원국들의 투표결과를 빨리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지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교착상태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다고 해도 그는 내년 1월 20일이 되어야 취임할 것이고 경기부양이나 코로나19 대응이 우선이므로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는 빨리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명희 #W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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