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비지정 가야 고분 발굴, '독특한 무덤 구조' 확인

삼가 소오리고분군 1호기 ... 발굴조사로 '삼가식 고분'으로 명명

등록 2020.11.04 14:57수정 2020.11.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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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소오리고분군 1호분.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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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소오리고분군 1호분.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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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소오리고분군 1호분. ⓒ 합천군청

 
과거 100여기가 넘는 중소형 봉토분이 있었지만 '민묘' 조성과 도굴로 일부 훼손되었던 가야시대 합천 소오리고분군을 발굴했더니 '독특한 무덤구조'가 확인되었다.

4일 합천군은 삼가면에 위치한 가야시대 비지정고분군인 '소오리고분군 1호분'에 대한 발굴조사와 학술자문회의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소오리고분군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그 존재가 확인되면서 국유림으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관리되고 있고, 삼가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유리건판사진이 남아 있다.

이 고분군은 1954년 촬영된 항공사진을 통해 100여기가 넘는 중소형 봉토분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현재 민묘 조성과 도굴에 의해 일부 훼손된 상태이다.

소오리고분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시굴조사를 진행했다. 발굴 결과 인접한 삼가고분군과 같은 '다곽식 고분'으로 확인되었다.

1호분은 직경 11m, 높이 2.5m의 중소형 봉토분으로 총 8기의 석곽묘가 하나의 봉분에 순차적으로 축조되어 완성된 형태다.

봉분 내 확인된 1~6호 석곽묘는 수평 확장됐고, 7․8호 석곽묘는 수직확장됐으며, 8호 석곽묘가 축조된 이후 봉분이 최종 완성된 것을 알 수 있다.


경남연구원 발굴조사단 관계자는 "소오리고분군은 삼가고분군 하위집단의 묘역으로 판단된다"며 "1호분은 아주 좁은 면적에 8기의 석곽묘가 축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석곽묘간 훼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인근 삼가고분군에서 확인되는 독특한 매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증거로 파악된다"고 했다.

합천군 관계자는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지원사업의 하나로 경상남도 사업비 지원을 받아 학술조사를 진행했다"며 "소오리 1호분 발굴조사를 통해 '삼가고분군'의 국가사적 승격 추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합천군은 소오리고분군에 대한 정밀지표조사와 추가발굴조사를 통해 경상남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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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삼가면 일대 전경.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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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소오리고분군 전경 사진. ⓒ 합천군

#합천군 #소오리고분군 #삼가고분군 #가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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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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