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청소년시설 문 닫을판, 전남 22개 시·군이 나서달라"

전남청소년수련시설협회, 5일 성명 내고 예산 지원 촉구

등록 2020.11.06 11:34수정 2020.11.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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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휴관과 휴업으로 심각한 운영난에 처해 있어 특단의 지원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며 간곡한 호소문을 발표했던 전라남도청소년수련시설협회(이하 전남협회)가 지난 5일 2차 성명을 내고 이제 더 이상 참아낼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 시∙군 지자체의 예산 및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전남협회는 특히 학교와 단체수련활동을 진행하면서 숙박과 단체급식 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는 청소년수련원, 유스호스텔은 인력 감축, 급여 삭감, 무급휴직 등은 물론이거니와 심각한 부채로 인해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수련시설은 운영비의 대부분(80~100%)이 지원되는 사회복지시설과 달리 운영비는 물론,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특별지원금 지원이 아예 없다. 관련 법에도 국가나 지자체가 지원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많은 지자체가 청소년단체에 운영위탁을 하고, 자체 사업을 통한 수익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게 하는 실정이다.

박수진 전남협회 사무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라남도와 22개 시∙군 지자체는 지역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수익사업을 해야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 청소년수련시설의 구조적인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전남의 상황은 다른 시도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시급한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적자와 상당한 부채를 안고 있는 많은 수련시설들이 곧 수탁운영 포기나 휴지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차 성명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정용택 전남청소년지도사협회 사무국장도 "청소년시설도 위기에 처해있지만 청소년지도사들의 삶도 위기에 처해있다"며 청소년지도사 임금 가이드라인 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남협회는 성명을 통해 ▲전남 청소년수련시설별 적정운영비 지원 기준 마련 및 동일 적용 ▲청소년지도사 처우와 지위향상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전남청소년수련시설협회 #청소년수련시설 #청소년지도사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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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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