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이재명 "이젠 남북의 시간, 개성공단부터 재개하자"

8일 페이스북에 "조 바이든 당선 축하, 한미연합훈련 연기로 대화여건 만들어야"

등록 2020.11.08 17:47수정 2020.11.08 17:49
0
원고료로 응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이제부터는 남북의 시간입니다."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에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의 주체적 노력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우리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제시할 것이고, 북측 역시 내년 1월 당 대회에서 대남 대미 정책의 전략적 방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변화의 초입에서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인 남북의 주체적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을 주도적으로 열어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재개선언-남북협의 제안, 적극 검토할 때"

이재명 지사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이라며 "9.19 평양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인 개성공단 재개 선언과 남북협의 제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측의 신속하고 조건 없는 호응도 필요하다"며 "개성공단 재가동은 접경지 경기도민의 바람이자, 통일경제특구라는 경기북부의 미래 비전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짚었다. 이어 "'선선언·후협의'로 대북제재의 틀(비핵화 프레임)을 넘어 남북이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면, 이를 계기로 끊어졌던 대화 채널도 복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다른 당면 과제는 내년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연기"라며 "2018년 우리 정부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표가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대표단 참가로 이어져 '평화의 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처럼 코로나 감염 확산 우려를 감안, 내년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통해 남북대화 재개 여건을 성숙시킬 필요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합리성과 예측가능성을 중시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바이든 행정부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가 선순환 관계임을 인지하고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녹슨 철조망을 이고 사는 경기도민의 삶이기에 평화와 번영의 길을 개척하는 것은 경기도지사의 절실한 책무 중 하나"라며 "1370만 경기도민의 안전한 오늘과 풍요로운 내일을 책임져야 할 도지사로서 우리 정부에 드리는 고심 어린 제안"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얼어붙은 땅을 일구는 우리의 쟁기질이 다시 한 번 평화의 봄을 불러오리라 믿는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8일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한미현안 협의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후보 측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미국으로 출발했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하고 9일에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진행 후 각계 주요 인사 등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 한미동맹 강화 등에 대한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도 #바이든 #트럼프 #강경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은 기록이다" ... 이 세상에 사연없는 삶은 없습니다. 누구나의 삶은 기록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p.s 오마이뉴스로 오세요~ 당신의 삶에서 승리하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김종인 "윤 대통령 경제에 문외한...민생 파탄나면 정권은 붕괴"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