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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추모조형물, 내년 5월 태안화력 정문에 세워진다

등록 2020.11.11 22:54수정 2020.11.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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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충남도당

   
한국서부발전이 2년 전 산업재해로 숨진 고 김용균 비정규직 청년노동자의 추모조형물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충남도당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국서부발전은 내년 5월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 추모조형물을 건립하겠다고 김용균 재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충남도당과 당원·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고 김용균 노동자의 추모 조형물 건립을 촉구하며, 지난달 7일부터 이달까지 한 달여 넘게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여왔다. (관련기사: http://omn.kr/1q2nh
정의당 충남도당, 고 김용균 청년노동자 추모조형물 건립 촉구 1인 시위)

이같은 발표에 정의당 충남도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고 김용균 청년노동자 추모조형물 건립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충남도당은 "김씨가 숨진 이후 유족과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에 사건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했고, 57일 만에 원청과 진상규명에 합의하면서, 추모 조형물 건립 내용도 담겨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서부발전은 추모 조형물을 세우기로 유족과 합의하고도 600일이 넘도록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며 "이에 다시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정의당은 한국서부발전 정문 앞에서 두어 달 가까이 매일 일인시위를 통해 추모조형물 건립을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 충남도당은 "더 이상 산업재해로 인해 노동자가 숨지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되며 위험의 외주화를 멈추어야 한다"며 "전태일 3법 개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통해 안전한 노동환경, 노동인권이 존중되는 대한민국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의당 충남도당

 
매일 1인 시위에 나섰던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은 11일 기자와 통화에서 "추모조형물 건립 약속을 지키는 것은 한국서부발전이 내세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단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달 넘게 1인 시위를 통해 건립 약속을 받아내는 데 함께한 정의당 충남도당 당원들께 감사하다"며 "이후에 특조위 권고안도 잘 이행되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김용균 재단은 "고 김용균 노동자의 추모조형물을 통해 산재는 살인임을, 안전은 생명임을, 더 위험한 비정규직은 이제 그만해야 함을,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기업의 의무임을 전제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행동하고 관심 가져준 노동자·시민들과 '그 쇳물 쓰지 마라'라는 노랫말이 현실이 되도록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용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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