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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독립유공자 5명 새롭게 탄생... 대통령 표창 수여

이명학, 성치근, 남명숙, 조순봉, 조재극 선생... "만세서산의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

등록 2020.11.17 10:48수정 2020.11.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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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19년 3월 당시 서산지역에서는 해미면에서 일어난 두 차례의 만세시위운동이 서산읍, 팔봉면, 지곡면, 음암면으로 이어졌고, 4월에는 운산면의 여러 마을에서 만세시위운동이 일어났다. ⓒ 독립기념관

   
충남 서산시에서 독립유공자 5명이 새롭게 탄생했다.

역사 속에 묻힌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있는 시정연구동아리 만세서산의 이재휘 회장에 따르면 최근 국가보훈처가 서산지역 독립운동가 5명에 대해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하여 민족자존의 기치를 높이 세운 독립운동의 위엄을 기려 대통령 표창을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 따르면 이번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인물은 ▲이명학(1899·해미대곡·3.1독립만세운동·태형90도) ▲성치근(1889·성연갈현·3.1독립만세운동·태형90도) ▲남명숙(1851·성연갈현·3.1독립만세운동·태형90도) ▲조순봉(1891·성연갈현·3.1독립만세운동·태형90도) ▲조재극(1897·성연갈현·3.1독립만세운동·태형90도) 선생이다.

이들의 독립유공자 선정에는 만세서산의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9년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서산지역 독립운동가들이 많다는 사실을 안 만세서산은 100여 년 전의 기록을 찾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만세서산 회원들은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등록된 과거 서산지역 독립유공자 170명의 신상명세서를 하나하나 출력해 이중 현재 서산시의 행정구역에 포함된 37명의 독립유공자를 추려냈다.

이들의 과거 행적을 되짚어 내야만 역사 속에 묻힌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충남대 김상기 교수의 논문에서 찾아낸 서산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형사사건부를 국가보훈처에 요청한 회원들은 과거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갔다.


이결과 만세서산은 총 16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2차례에 걸쳐 국가보훈처 공훈발굴과에 포상을 신청했고, 지난해 유한종 선생에 이어 지난 8월 ▲김옥제(당시나이 28·성연·3.1독립만세운동·징역6월) ▲오인탁(30·운산·3.1독립만세운동·징역6월) ▲임낙현(41·서산읍내·3.1독립만세운동) ▲이기신(15·운산·독립선언서낭독·기소유예) ▲이주영(31·음암·3.1독립만세운동) ▲명태억(20·해미·독립선언서낭독·기소유예) ▲한명옥(32·성연·3.1독립만세운동·태형90도) 선생 등 7인의 이름을 독립유공자에 올렸다.

이번 3차에서 또다시 5명의 독립운동가가 새롭게 유공자로 선정됨에 따라 서산지역의 독립유공자는 총 50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만세서산은 16명의 포상자 신청 중 13명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름은 또 있다. 비록 이번 독립유공자 선정에는 탈락했지만 100여 년 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서산인의 기개를 온 천하에 떨쳤던 ▲김연택(20·학생·보안법위반 태형90도) ▲한신우(20·학생·보안법위반 기소유예) ▲장기동(보안법위반 기소유예) 선생 등이다.

이재휘 회장은 "역사 속에 묻힌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찾아내 온 만세서산으로서는 지난해와 올 8월에 이은 독립유공자 선정이 누구보다 기쁘다"면서 "막연하고 형식에만 치우쳐온 지금까지의 호국보훈을 앞으로는 내가 왜, 누구를 추모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 피부에 와 닿은 호국보훈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1운동의 열기가 전국을 휩쓸던 지난 1919년 3월 당시 서산지역에서는 해미면에서 일어난 두 차례의 만세시위운동이 서산읍, 팔봉면, 지곡면, 음암면으로 이어졌고, 4월에는 운산면의 여러 마을에서 만세시위운동이 일어났다. (충남대 김상기 교수 논문/서산지역의 3.1운동-서산시 발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독립유공자 #만세서산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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