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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는 가장 무책임한 대통령, 세계에 해로운 메시지"

'대선 불복' 트럼프 대통령 맹비난... 법적 대응에는 선 그어

등록 2020.11.20 13:40수정 2020.11.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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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결과에 불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각)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역사상 가장 무책임한(most irresponsible)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국민은 지금 엄청난 무책임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민주주의가 어떻게 기능하는가에 대한 매우 해로운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대선 불복 소송에 대해 "전혀 규범에 맞지 않고, 합법적인지도 의문스럽다"라며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렵고, 그가 하고 있는 일은 터무니없다"라고 힐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비협조로 정권 인수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법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수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신임 재무장관 인선을 결정했고, 추수감사절(11월 26일) 전후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 내 진보와 중도층이 모두 수용할 만한 인사"라고 예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처럼 경제 제재나 관세 등을 통해 중국에 대한 징벌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중국을 벌 주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규범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대응, 지금 변화 없으면 40만 명 더 죽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금부터 2월 초 사이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최대 40만 명의 더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25만여 명이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계획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라며 "우리는 취임 첫날부터 작업을 시작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움직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공화당 출신의 일부 주지사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정치적 명제가 아니라 애국적 의무(patriotic duty)"라고 강조했다.

다만 "각 지역마다 코로나19 피해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전국적인 봉쇄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국적인 봉쇄는 없을 것이며, 이는 비효율적이라고 본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였던 조지아주에서는 재검표 결과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가 바이든 당선인이 역전한 조지아주는 500만여 표를 수작업으로 모두 재검표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1만2275표 차이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재검표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서 기존 개표 결과와 차이가 없었고, 재검표를 통해 결과가 바뀐 것은 10표 미만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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