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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떠날 준비하나... "퇴임 후 거주지 경호 준비"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 재배치 추진... "퇴임 후 생활 구체화 신호"

등록 2020.11.25 05:31수정 2020.11.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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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 인력 재배치 추진을 보도하는 ABC 방송 갈무리. ⓒ ABC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에 맞춰 새로운 경호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ABC 방송은 24일(현지시간) 비밀경호국이 요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 소유하며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배치되어 근무할 의향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마이애미에 있는 비밀경호국 사무소가 마러라고 리조트에 대한 물리적 증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총무청(GSA)에 조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한 법적 소송은 계속할 것이라며 대선 불복을 이어갔다. (관련 기사 : 트럼프, 바이든 정권인수 협력 지시... "소송은 계속")

그러나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주로 꼽힌 펜실베이니아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화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의 연방법원은 개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소송을 기각했다.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이날 성명을 내고 "펜실베이니아의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인증했다"라며 "연방법의 요구에 따라 바이든에 투표할 선거인단 확인서에 서명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또 다른 경합주인 조지아와 미시간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


ABC는 비밀경호국의 요원 재배치와 관련해 "각 주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생활을 구체화하는(taking shape) 분명한 신호"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비공식적인 움직임으로 여겨진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경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수단, 방법, 자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도 논평을 거부했다.

뉴욕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생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주소지를 플로리다로 옮겨 대선 사전투표도 그곳에서 했다. 다만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계획이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패하더라도 4년 후 재출마를 위해 플로리다를 자신의 새로운 정치적 기반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백악관 비밀경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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