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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강등' 부산, 포르투갈 출신 페레즈 감독 선임

14년 만에 외국인 감독을 사령탑에...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까

20.11.25 17:04최종업데이트20.11.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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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페레즈 ⓒ 부산 아이파크


이번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부산 아이파크가 포르투갈 출신 히카르도 페레즈(Ricardo Peres·44)를 2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부산이 팀을 혁신하고 기존 운영방식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유럽출신 외국인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택한 것이다. 이로써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부산을 이끌었던 엔디에글리 감독 이후 팀 역사상 3번째이자 14년 만에 외국인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세우게 되었다.

페레즈 감독이 2012년 벤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골키퍼 코치를 맡으며 유로 2012 4강에 올려놓은 사실은 많은 매체를 통해 공개가 되었다. 사실 페레즈는 그전부터 벤투 사단에 있던 코치였다. 

벤투 감독이 스포르팅에서 감독을 하던 시절 페레즈 감독은 팀의 골키퍼 코치로써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활동을 했다. 이후 벤투 감독이 포트투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자 같은 보직으로 국가대표 코치진에 합류했고 좋은 성과를 이루었다.이후 벤투 감독이 맡았던 브라질 리그의 크루제이루와 그리스 리그의 올림피아코스에서는 수석코치 승격되어 벤투 감독과 함께했다.

하지만 2017년 3월 벤투 감독이 올림피아코스를 떠난 이후 페레즈 감독은 벤투 사단을 나왔고 18/19시즌을 앞두고 올림피아코스 U-19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으로써 첫 시즌을 24승 3무 9패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19/20시즌 단 2경기를 치르고 팀을 떠나게 되었다. 당시 올림피아코스 U-19팀의 성적은 1무 1패였다.

새로운 직장을 찾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같은해 12월 포르투갈 2부리그팀 까사 피아에 감독으로 부임하며 첫 성인팀 감독으로 데뷔를 하게되었다. 기쁨도 잠시 페레즈 감독은 부임 193일만에 팀을 떠나게 되었다. 까사 피아에서 12경기를 맡으며 거둔 성적은 1승 4무 7패였다. 이후 페레즈 감독은 약 6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부산 아이파크의 감독으로 선임이 된 것이다.

페레즈 감독은 UEFA 프로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 주로 사용하던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감독 커리어가 짧았고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코치경험과 유소년팀에서의 좋은 성적은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 할 만하다.

페레즈 감독은 비자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에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다. 선수단 소집은 신임 감독이 팀에 합류한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강등의 아픔을 겪은 부산이 페레즈 감독의 선임으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하여 2021시즌 승격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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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세상을 연결하는 스포츠 커뮤니케이터, 박영우입니다. 오마이뉴스에 송고된 기사를 포함해 제가 작성한 다양한 스포츠 기사를 더 스포리 미디어 블로그(https://newsightofsports.tistor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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