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바이든 "정권 인수 순조로워... 트럼프 행정부 진정성 느껴져"

"국가 기밀 브리핑 받을 것... 트럼프 대통령 연락은 없어"

등록 2020.11.26 06:09수정 2020.11.26 06:09
0
원고료로 응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NBC 방송 인터뷰 갈무리. ⓒ NBC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각)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권 이양 협조에 대해 "마지못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 느껴진다"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인수 협조를 지시하자) 국가안보 기관들로부터 즉각 연락이 와서 전반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라며 "우려했던 것처럼 정권 인수 작업이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있는 국가 기밀 브리핑 내용을 공유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면서 "내일부터라도 곧 브리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락이 왔냐는 질문에 "비서실장끼리는 서로 연락했지만, 나는 연락 받은 바 없다"라고 답했다. 미국에서는 대선이 끝나면 패자가 먼저 승자에게 연락해 당선을 축하하는 것이 관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에서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소송을 잇따라 제기한 것에 대해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했으며,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전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자 등 6명의 외교·안보 각료를 인선한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몸담았던 인사들을 대거 발탁한 것을 두고 사실상 '오바마 3기 내각'이 될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우리는 오바마 행정부 때와는 전혀 다른(totally different) 세상에 살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지형을 바꿔놓았다"라며 "그의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 고립주의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에게 장관직을 제안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도 진보적인 인물들이 있지만,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나는 굉장히 야심에 찬 진보적 어젠다를 갖고 있다"라며 "이를 해내려면 상·하원에 강력한 지도자들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정책을 추진하려면 의회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현직 의원을 장관으로 차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3. 3 "총선 지면 대통령 퇴진" 김대중, 지니까 말 달라졌다
  4. 4 '파란 점퍼' 바꿔 입은 정치인들의 '처참한' 성적표
  5. 5 민주당은 앞으로 꽃길? 서울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