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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영구존치 추진에 "극히 유감"

가토 관방장관 "조속한 철거 계속 요구할 것" 반발

등록 2020.12.02 15:02수정 2020.12.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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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테구 의회의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 추진을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일본 정부가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의 영구 존치 추진에 강력히 반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일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을 통해 베를린시 미테구 의회가 소녀상 영구 존치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 "일본의 입장, 지금까지의 대응에 반하는 일로써 극히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의 입장을 현지의 여러 관계자에게 계속 설명할 방침"이라며 "소녀상의 조속한 철거를 요구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독일의 한국계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는 베를린 미테구 도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을 세웠다.

그러자 일본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에게 소녀상 철거를 요청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 로비를 벌였고, 결국 미테구는 10월 7일 소녀상 철거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코리아협의회가 독일 행정법원에 철거 명령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면서 철거를 막았다.

더 나아가 미테구 의회는 이날 사회민주당, 녹색당, 좌파당 등 진보 3당이 주도해 전시 성폭력을 반대하는 상징하기 위해 소녀상을 영구적으로 유지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전격 의결했다.


또한 결의안은 소녀상에 대한 철거명령을 철회하고 당초 내년 8월 14일이었던 설치 기한을 내년 9월 말까지로 6주 연장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미테구가 소녀상의 영구 존치를 결정할 가능성이 생겼다"라며 "일본 정부가 요구하는 소녀상 철거가 불투명해졌다"라고 전했다.
#독일 #평화의 소녀상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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