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형 고용유지모델, 현장에서 효과 입증

정리해고 농성 중재에 도움... 지역특화형 직헙훈련, 고용유지 지원금 제도 적용

등록 2020.12.02 18:01수정 2020.12.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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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신문


거제형 고용유지모델이 현장에서 효과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 모델의 핵심이 숙련 조선공의 실직을 막는 데 있다는 점에서 최근 지역 조선소 사내협력사의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달 27일 거제지역 한 조선소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촉수하며 크레인 농성에 들어간 노동자들을 위해 중재에 나섰다.

이날 시는 해당 협력회사 대표와 협력사협의회 관계자, 노동자 대표, 조선하청지회 관계자 등 노사 양측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을 통해 해고 통보자에 대한 고용을 유지하는 노사합의서 체결을 이끌어냈다.

합의서는 김형수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과 변광용 거제시장(거제시 조선경제과장 대리), 협력회사 대표가 각각 서명했다.

합의서에서 사측은 해고 통보자 중 사직서를 내지 않았던 3명의 노동자에 대하여 11월 임금을 지급하고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을 활용해 고용을 유지할 것을, 노동자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시는 지난 10월 7일 정리해고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하청 노동자들과의 1차 면담을 시작으로 총 6차례의 협의와 면담을 갖는 등 적극적인 중재를 진행해 왔다.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은 지역특화형 직업훈련과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그리고 일, 이렇게 세 가지를 융합·순환시켜 고용유지의 기본 틀을 잡고, 특별융자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책을 펴는 고용위기 대응 토털케어 모델이다.

거제시는 '수주회복기에 대비하고 물량이 현실화될 때까지 숙련인력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데 모델의 목표를 두고, 조선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4개 분야 9개 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해당 노동자들은 이번 합의를 통해 고용유지모델의 고용안정 분야 중 하나인 '지역특화형 직업훈련'과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적용 받아 고용을 유지하게 됐다.

거제지역은 2015년 이후 지역 내 조선소가 불황을 겪고 있으며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친 악재까지 더해 국제 해상물동량 감소와 유가급락을 이어져 조선 수주량 급감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지난 5월 카타르와의 100척 규모 LNG 운반선 슬롯계약 체결 등 수주 소식으로 조선업 회생에 대한 희망이 조금씩 싹트고는 있지만 사실상 본격적인 회복기와 수주 물량이 현실화되는 시기는 2022년 이후다. 

당장 올 연말 협력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이탈이 일어나고 있어, 현장에서는 지금부터 내년까지를 가장 힘든 '보릿고개'로 보고 있다.

거제시는 이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으로 본격적인 회복기까지 숙련인력의 고용을 유지하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시행 중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거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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