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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 떼 드론으로 촬영한 물고기 떼 ⓒ 김태진
매년 가을 강원도 양양 남대천에는 수만 마리의 연어가 산란을 위해 고향을 찾는다.
올해도 태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도 어김없이 강을 알록달록 물들였다. 예년과 다른점이라면 연어는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 오르려' 쉼 없이 상류를 오르는 데 반해 검은 무리의 커다란 물고기 떼들이 한자리에 계속 머물고 있다.
처음에는 연어 떼라고 생각하였지만, 색깔과 생김새가 달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다름 아닌 '잉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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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떼 양양강에 나타난 거대한 물고기 무리 ⓒ 김태진
잉어가 긴 겨울을 지나 따스한 봄볕이 내리쬘 때 수면 근처에서 목격되며 이때 산란을 한다는 것이 상식이나 10월에 이렇게 거대한 무리가 나타나고 큰 움직임 없이 겨울이 다가온 지금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수년간 양양 남대천의 생태계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기자는 물론 믿기지 않는 수천 마리 잉어 떼의 영상을 본 수산자원연구소의 담당자들 역시 믿기지 않는 듯 '이것이 무엇이냐'며 반문할 정도이다.
▲ 물고기떼 가까이 들여다본 물고기 무리 ⓒ 김태진
그 수많은 무리 속의 한 마리 황금 잉어가 이번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되는 증표이길 혼자 기도해본다.
▲ 황금물고기 양양강에 나타난 황금물고기 ⓒ 김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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