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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원희룡에 일침 "언행이 일베 댓글 수준... 측은해"

원 "의금부·공수처 비교해 청와대 디스?"... 이 "의미 알면서 일부러 왜곡하는 것인가?"

등록 2020.12.06 16:34수정 2020.12.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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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명색이 제1 야당 중견정치인 또는 대선후보급 정치인들의 언행이 글의 의미도 이해 못 한 채 일베 댓글 수준이니 안타깝다 못해 측은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놓고 자신을 비난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일베 댓글 수준'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수처 필요성에 대한) 글의 의미를 알면서 일부러 왜곡하는 저급한 정치행위라면 글의 의미를 설명할 필요조차 없겠지만, 그 정도는 아닐 것으로 생각하고 한마디 충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 검찰권처럼 독점된 권력은 남용될 수밖에 없으므로 분할 후 상호견제 시켜야 하니, 공수처를 만들어 검찰과 공수처를 상호 견제시키자'는 것"이라며 "옥상옥으로 '무소불위 검찰위에 슈퍼권력 공수처를 두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집단지성체인 국민의 판단력은 어떤 뛰어난 정치인보다 낫다는 것이 촛불혁명에서 이미 입증됐다"며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을 폄하하며 뻔한 사실을 조작해 국민을 호도하려 하면 할수록 점점 국민의 눈 밖에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촛불혁명을 겪고도 혁명의 원인이 된 행태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청산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꼭 받아들이시기 바란다"며 "야당이 야당답게 존재하고 활동해야 대의정치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기에 드리는 고언"이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태종이 의금부(현재의 공수처)에 지시해 외척 발호를 방임한 사헌부 대사헌(현재의 검찰총장)과 관료들을 조사해 문책했다"면서 "국민의힘이 무조건 공수처 반대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원 지사는 페이스북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국왕의 직속 기구로 전제 왕권을 위해 고문 등 악행을 행하던 의금부를 공수처에 비교한 것은 교묘하게 청와대와 공수처를 '디스'한 것인가 생각할 정도"라고 공방을 벌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 여야 합의가 재차 불발되면 오는 9일까지인 정기국회 회기 내 공수처법 개정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 공수처는 출범한다. 6일까지 여야가 처장 후보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안됐을 경우 정기국회 회기 내에 추천요건을 변경하는 법 개정을 하겠다. 공수처 설치에 대한 저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공언했다.
#이재명 #원희룡 #김태년 #공수처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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