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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최측근 사망에 민주당 "강금원 떠올라, 검찰개혁해야"

김종민 "표적수사, 별건수사", 신동근 "또 피의사실 흘리기냐"... 검찰에 맹공

등록 2020.12.07 12:26수정 2020.12.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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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 : "며칠 전 유명을 달리한 이경호 민주당 당대표실 부실장의 비극을 보니 10여 년 전 노무현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강금원 전 회장을 죄인으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떠오른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
: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다. 또다시 '별건 수사' '피의 사실 흘리기'라는 검찰의 고질적 버릇이 도졌고, 이에 피의자가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됐다.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표적 수사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지난 3일 사망한 이낙연 대표의 최측근 이아무개 부실장과 관련해 "별건 수사와 표적 수사, 언론을 통한 피의 사실 유출로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라며 검찰을 맹공격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부실장의 죽음과 관련해) 검찰의 별건 수사, 표적 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엄정한 감찰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촛불 항쟁 이후 적폐청산이 이뤄지면서 그런 일은 이제 일어나지 않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라며 과거 검찰의 과잉 수사 논란을 빚었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죽음을 거론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더욱 참담한 건 고인을 악용하는 검찰발 보도들"이라며 "고인의 비극을 검찰의 권력 싸움에 이용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며 피의 사실과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 역시 "고인은 배우자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검찰이 날 죽이려 한다'고 절규했다고 전해지고 있다"라며 "검찰이 피의사실 외에 별건으로 압박했다는 생생한 증거"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더 나아가 검찰은 고인이 사적으로 아는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둥 피의사실 내용을 특정 언론을 통해 흘려 보내 고인을 모욕하고 있다"라며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개혁을 확실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검찰 차원의 진상조사와 별도로 국회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 문제를 짚고 가겠다"고도 했다.

이낙연 "어떤 저항에도 권력기관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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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낙연 대표의 최측근이던 이 부실장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회사로부터 서울 종로에 있는 이낙연 대표 사무실의 복합기 임대 편의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 부실장은 지난 2일 검찰 소환 조사 도중 행방불명 된 뒤 하루만인 3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경내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현재 일부 언론에선 이 부실장이 지역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해왔다는 추가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이낙연 대표와의 연관성까지 연결 짓고 있다.


이 부실장은 앞서 지난 2014년 이낙연 대표의 전남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 때 당원 2만6000여 명의 당비 3200여만 원을 대납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1년 2개월을 복역했었다. 이후 출소 4개월 뒤 이낙연 당시 전남도지사의 정무특보로 임명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었다(관련 기사 : 이낙연 전남지사, 선거법 위반 측근 임명 논란 http://omn.kr/fqp1 ).

한편, 이낙연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어떤 집요한 저항에도, 불의한 시도에도 굽히지 않겠다. 제가 책임을 지고 권력기관 개혁을 입법화 하겠다"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 강행 처리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인 6일 이 부실장 사망과 관련해 "20년을 함께했다. 착하고 성실한 동지였다. 겨우 울음을 눌렀다"라며 본인 명의의 관련 입장을 처음 밝혔지만, 이 부실장에게 제기된 의혹 등에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낙연 #김종민 #신동근 #노무현 #강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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