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보 모래톱에 나타난 원앙 25개체 . ⓒ 이경호
충남 공주보에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이 나타났다. 공주보에 원앙은 과거에도 가끔 나타나기도 했다. 여러 천연기념물 중에 비교적 쉽게 관찰되는 종이기는 하지만 문화적 가치가 있어 지정된 만큼 원앙이 공주보에서 확인되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10일 공주보 현장에서 겨울철새 무리 속 원앙 25개체를 확인했다. 우리나라의 텃새오리이며 나무에 둥지를 트는 원앙은 금슬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생활과 매우 친근한 새이다.
이번에 확인된 원앙이 특별해 보이는 이유는 공주보 상류에 생긴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물위에 떠 있는 모습만 가끔 확인됐지만, 현재는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대규모로 확인한 적은 적어도 필자는 없다. 물에서 유영 중인 두세 마리만 확인했었다.
오랜만에 만난 원앙을 반갑게 만날 수 있게 한 여름철 비가 고맙게 느껴진다. 54일간의 비가 금강에 준 선물 모래톱이 있었기에 원앙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금강의 금모래가 지켜지기를 바라본다.
▲ 휴식중인 원앙(붉은 원안)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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