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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코로나 3단계' 준하는 선제적 조치 실시"

인천 모든 학교 15일부터 원격수업... 월미바다열차 운행 중단, 인천대공원·월미공원 폐쇄

등록 2020.12.13 18:50수정 2020.12.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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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12월 13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상황 일일점검 회의'에서 군수·구청장들과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인천시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조치를 실시하겠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3일 오후 4시 인천디지털센터(IDC)에서 열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인천시의 모든 행정력을 방역에 집중해달라"고 지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라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방역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인천은 수도권 가운데 서울·경기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서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103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천도 62명으로 최고치였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지대본 회의에서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선제적 조치를 시행하도록 하겠다"면서 "유·초·중·고 전면 원격수업, 월미바다열차 운행 중단,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폐쇄, 공공기관 재택근무 강력 시행, 소모임 자제권고 강화 등 사실상 3단계라는 생각으로 조치를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선제 조치로 15일부터 인천의 모든 학교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최소한 연말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학생 평가 등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만 같은 시간대 밀집도를 3분의 1 이내로 낮춰 제한적으로 등교를 허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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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12월 13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상황 일일점검 회의'에서 군수·구청장들과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인천시


박 시장은 "방역을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체계도 강화하겠다"면서 "부평역, 주안역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임시선별검사소 등 현장에서 중앙 지원인력과 한 몸처럼 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선제적 조사와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마지막 장기전이 될 수 있는 만큼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직접 병원장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고, 대학 기숙사 활용방안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대본 회의 모두발언 말미에 박 시장은 "코로나19와의 사투가 길어지며 방역과 의료현장 피로도는 이미 극에 달했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해주시는 것이 의료진과 보건인력 공직자를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될 수도 있다"면서 "인천시는 과잉대응 기조를 다시 바로 세울테니, 의료진, 공직자, 시민 여러분들은 마지막 긴 터널이라 생각하고 모두 힘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3단계 #박남춘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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