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대한민국 최고의 진학상담 교사" 추천 쏟아진 후기, 왜?

[기획 탐방] 서산진로진학상담센터를 가다

등록 2020.12.15 13:34수정 2020.12.15 13:34
1
원고료로 응원
 

서산진로진학상담센터는 서산시청 2청사(구 평생교육과 사무실)에 있다. 월수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화, 목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상담이 가능하다. 매주 화요일에는 당진으로 출장 상담한다(전화 예약 1588-0795) ⓒ 심규상

 
"가까운 곳에 진로진학상담센터가 있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진로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주변 분들께 추천합니다."
"진정한 스승님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진로진학 상담 선생님입니다."
"고민하고 있다면 추천합니다. 기억에 남을 상담이 될 것 같습니다."

 
충남교육청이 운영하는 서산(당진, 서산, 태안)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이용한 학생들과 학부모의 상담 후기가 뜨겁다. 추천과 감사 인사가 끝 없이 이어진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서산 진로진학상담센터는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맹정호 서산시장의 합작품이다. 선거 당시 두 후보는 비슷한 공약을 제시했다. 결국 충남교육청에서 전문상담인력을, 서산시에서 사무실과 일부 사업비를 지원하는 동업(?)이 이루어졌다.
 
월 평균 125건 상담... 학생, 학부모+진로진학 상담 교사 연수까지
 

사무실은 작은 진로진학자료관이다. 수십여 종의 여러 자료가 쌓여있다. 모두 올해 각종 연수를 위해 제작한 것이다. ⓒ 심규상

 
 

권종진 교육연구사(왼쪽), 김재곤 파견 교사. 서산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900명의 학생을 상담했다. 학교로 찾아가 상담한 건을 합하면 1,500건 정도다. 월 평균 125건에 이른다. ⓒ 심규상

 
지난 9일 오전 방문한 상담센터 사무실은 작은 진로진학자료관이었다. 수시모집 설명회 자료집, 각종 연수자료집, 심층면접자료집, 고3 학부모 진학아카데미 자료집 등 수십여 종의 여러 자료가 쌓여있었다. 모두 올해 만든 자료다. 사무실에 켜놓은 대형 TV 모니터에서도 대입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흘러나왔다.
 
올해 벌인 월별 사업 일정표를 빠르게 훑어 보았다. 진로 설계-입시상담 자료개발, 홍보 활동, 진로 진학 소통 마당, 단위학교 진학 컨설팅, 학부모 진로진학교실, 고등학교 진학담당자 워크숍, 찾아가는 대학진학교실, 전반기 진로 캠프, 대학연계 학과 멘토-멘티 프로그램, 전반기 집중 상담, 후반기 진로 캠프, 대입설명회, 고입설명회, 후반기 집중상담, 정시 지원 학생 맞춤 상담... 자료집 개수만큼 일정이 빼곡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900명의 학생을 상담했다. 여기에 학교로 찾아가 상담한 건을 합하면 1500건 정도다. 월 평균 125건에 이른다.
 
"코로나 19로 줄어들 거로 생각했는데 상담 신청이 많이 왔어요. 전화와 온라인 상담이 늘어난 데다 상담 범위가 서산, 태안, 당진인데 생활권이 다른 당진과 심리적 거리를 줄이려고 홍보 안내를 많이 한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많은 일을 누가 하는 걸까? 권종진 교육연구사가 웃으며 말한다.
 
"저와 김재곤 파견 교사가 대부분 일을 소화해요. 상담이 집중되는 8월에는 지역 단위학교 교사들이 여기로 와서 집중 상담과 상시 상담을 돕습니다. 그래도 많죠."
 
이게 끝이 아니다. 권종진 연구사는 충남지역 진학 상담교사 연수업무까지 맡고 있다. 학교장 연수, 3학년 부장 연수, 3학년 담임 연수, 대학별 수시 모집설명회, 찾아오는 학생부 전형 연수, 진학교육 담당 교사 직무연수 등이 차례로 일 년 내내 개최됐다. 관련 교사직무연수 자료집이 서산 상담센터에 비치된 이유였다. 교사들의 연수 만족도도 매우 높다.
 
혼자 전국 다니며 발품으로 정보 얻어 자료 분석
 

서산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 주최한 2020 고3 학부모 진학아카데미 ⓒ 권종진 교육연구사

  

서산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진학상담을 하고 잇다. ⓒ 권종진 교육연구사

 
"고3 담임 11년, 진학 부장까지 13년을 했어요. 잘 가르치고, 인성을 잘 지도하고, 학생들의 역량을 끌어내는 게 교사의 역량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현장 교사 때부터 입시 정보를 얻고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인천, 서울 등을 오가며 발품을 팔았죠. 그때만 해도 충남도교육청이나 학교에서는 정보를 얻고 입시 자료를 분석하는 데 별 관심이 없었죠. 지금이요? 지금은 충남도교육청이 앞서가요." (권종진 교육연구사)
"고 3 담임, 학년 부장을 8년 하면서 진학업무 역량이 필요하다고 절감했어요. 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 일하면 단시간 내에 진로 진학 상담 역량을 키울 수 있겠다고 생각해 지원했어요."(김재곤 파견 교사)
 
권 교육연구사는 "각 대학이 매년 입시 방향을 바꿔 늘 정보를 초기화하며 공부한다"며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말했다. 상담 후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진로 진학 상담 선생님'이라는 칭찬이 나온 이유를 알 듯했다.
 
"대학 가기 위한 노력이 아닌 나를 위한 노력해야"

권 교육연구사에게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대학을 가기 위한 노력이 아닌 나를 위한 노력을 했으면 해요. 그러려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면 '왜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요. 많이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했는지가 더 중요하죠."
 

서산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 태안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 권종진 교육연구사

 
 

충남도교육청의 학교장 진로진학상담 연수 모습 ⓒ 권종진 교육연구사

 
서산상담센터를 이용한 학생들과 학부모의 상담 후기를 직접 들어 보았다.
 
"우리 딸이 상담센터에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평가에 대한 도움을 받았어요. 딸은 상담센터에서 상담하면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진로를 확실히 찾게 됐어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고 해요. 상담센터 도움이 없었다면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도 어렵고, 자신을 탐색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을 거예요.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서산여중 학부모)
 
"지난해 고3 때 대학 입시를 앞두고 상담센터에서 모의 면접 등 지원을 받았어요. 그 덕에 대학에 합격했죠. 상담센터에서 여러 유형에 대해 질문을 하며 응용 답변을 하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제 특성을 파악하고 진로, 학과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어요. 과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해요. 지금 배우는 공부에 너무 만족해요." (대학 1학년)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상담센터를 찾아갔어요. 작년 겨울방학 때부터 최근까지 이용했어요. 센터를 통해 진로를 확정했고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방법 등 여러 도움을 받았어요. 특히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어요. 진로 방향을 확실히 잡지 못한 학생들에게 강추합니다." (고3 학생)
 
서산(태안당진) 진로진학상담센터는 서산시청 2청사(구 평생교육과 사무실)에 있다. 월수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화, 목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상담이 가능하다. 매주 화요일에는 당진으로 출장 상담한다(전화 예약 1588-0795)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AD

AD

인기기사

  1. 1 램지어 교수 뒤통수 치는 건 결국 일본? 결정적 증거들
  2. 2 전문가들 "코로나19 소독제가 새로운 재난 부를 수도"
  3. 3 이것 좀 봐... 북한이 시작해서 남한이 완성한 다리
  4. 4 카이스트 교수 '미성년자 성매매'... 학교는 4개월 만에 '직위해제'
  5. 5 정준희의 쓴소리 "징벌적 손배, 민주당·언론계 '뻥카' 싸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