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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해외연대 "응답하라 청와대"

세월호광고 지하철역 게재 다시 추진

등록 2020.12.24 08:49수정 2020.12.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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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말 부터 10월말까지 세월호법 통과를 요구하는 <응답하라 국회> 캠페인을 진행했던  '4.16 해외연대'가 <응답하라 청와대> 캠페인에 돌입했다.

전 세계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풀뿌리 네트워크인 4.16해외연대는 지난 6년 8개월 동안 집회, 청와대 청원, 서명, 국회의원들에 문자보내기 및 전화하기 등을 통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해왔다. 이들은 21대 국회에서 세월호법 (공소시효 연장, 대통령기록물 공개, 사참위 수사권 부여)을 통과 시키기 위해 전화 및 문자행동을 했고, 156명의 국회의원으로부터 세월호법 동의를 받아냈다.
 

응답하라 청와대 캠페인 10개국 24개 도시 해외동포들의 풀뿌리 네트워크 4.16해외연대의 광고 ⓒ 4.16해외연대


지난 12월 10일, 4.16가족들과 시민, 동포들의 노력으로 국회에서 사참위법과 세월호특검법이 통과되면서, 미흡하게나마 진상규명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다만, 대통령기록물 공개법은 국회의원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서 아직 통과되지 못했다.

4.16해외연대는 이제 청와대가 응답할 차례라며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국정원과 군을 비롯 정부 권력기관의 자료를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고,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의 지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빈엄마 전인숙씨와 시민들이 청와대 앞에서 1년이 넘도록 1인 시위를 이어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이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의 철저한 수사 및 국정원 협조를 지시함으로써 실체를 규명했던 전례가 있다. 최근 국정원은 64만여건 목록을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방식의 정보공개를 제안했다. 이것이 최선일까? 제목만 보고 증거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응답하라 청와대"

4.16해외연대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행동의 하나로서 동영상 광고를 제작했고, 지하철역에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광고대행업체와 소통 중이다. 

지난 4월 세월호참사 6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 16개 지하철역 광고판을 통해 내보내려 했다가 무산된 세월호 광고는 이제 새롭게 바뀌었다. 4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교통공사가  '의견 광고'라며 반대해서 내보내지 못했던 광고를 수정하여 실제 뉴스 장면을 넣어 사실을 강조했다.  

이전 광고가 4.16해외연대의 활동을 20초 분량의 짧은 영상으로 엮은 후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약속을 지키십시오'라는 문구를 보여줬다면, 이번 광고는 세월호 웹툰 <홀>을 그린 김홍모 작가의 세월호 그림,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유세 뉴스장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오은 교수와 KC 윤씨가 편집한 이번 광고도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약속을 지키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대선 유세에서 "세월호 7시간 기록, 저 문재인이 국회에 공개를 요구하겠습니다"라고 한 적이 있으나 아직 국회에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심의 통과를 기대한다"
 

4.16해외연대는 지난 4월과는 달리 12월은 지방 선거 기간도 아니므로 심의 통과를 기대한다고 전했으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의 청와대 농성을 응원하고,  '응답하라 청와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광고 심의와 상관 없이 동영상을 공유하는 온라인 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12월 24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5인 이상은 모일 수 없기 때문에 최대 4인의 가족들이 노숙농성을 할 예정이다. 낮 12시부터 3시에는 경빈엄마 전인숙씨가 407일째 이어온 피케팅을 함께 한다. 

가족들의 청와대에 대한 요구내용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세월호참사 성역 없는 진상규명 약속' 이행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재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월호참사 #4.16해외연대 #응답하라 청와대 #청와대 농성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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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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