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미국 향해 "백신 주지 않으면 머무를 수 없다"

방문군 협정 종료 언급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최소 2천만 도스 요구

등록 2020.12.27 13:56수정 2020.12.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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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 필리핀 대통령궁 페이스북 갈무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 정부에 필리핀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수 없다면 '방문군 협정(VFA)'을 폐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6일 영국에서 발생한 새로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논의를 위한 자리에서 미국에 최소한 2천만 도스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제공을 요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문군 협정 종료에 대해 언급하며 "백신을 제공하지 않으면 여기에 머무를 수 없다"(No vaccine, No Stay here)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월 '마약과의 전쟁'을 수행한 전 경찰 총수에 대해 미국이 비자를 취소한 게 발단이 되어 방문군 협정(VFA)의 종료를 발표했고, 180일간의 경과 기간이 끝나는 8월에 이 협정이 공식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장기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는 아직 코로나19의 확산이 줄어들지 않고 있고 더불어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까지 등장하자 VFA취소 카드를 꺼내며 백신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변종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발 항공편의 입국 금지를 발표하고 내년 초 시행 예정이던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의 대면수업 허용을 전격 취소했다.   
덧붙이는 글 뉴스코리아 월드에도 게시되었습니다.
#필리핀 #미국 #백신제공 #경고 #VFA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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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거주 중 입니다. 소소한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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