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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단한 학생들 이유는? 67%가 '재미'와 관련

경기도교육연구원 조사 결과, 학생 23% ‘게임보다 재미있는 활동 있어서 게임 중단’

등록 2020.12.31 16:22수정 2020.12.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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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연구원이 만든 게임 관련 보고서 표지. ⓒ 경기도교육연구원

 
경기지역 초중고 학생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는 '재미가 있어서' 게임을 하고, '재미가 없어서' 게임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활동'을 찾은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게임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44.6% "재미가 있어서 게임 한다"

31일, 경기도교육연구원이 낸 '학생들의 게임 과몰입 실태 및 게임 리터러시 교육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정재엽) 보고서를 살펴봤다. 연구진은 이 보고서를 위해 최근 경기지역 초중고 학생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게임을 이용하는 학생(1595명)이 '게임을 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서'(44.6%)였다. 이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16.4%), '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14.3%), '지인이나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서'(7.3%) 순으로 답했다.

게임을 이용하다가 더 이상 하지 않는 학생(426명)을 대상으로 한 '게임 중단 이유' 질문에서는 '재미가 없어서'(44.4%)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게임보다 다른 재미있는 활동이 있어서'는 23.0%였다. 게임을 중단한 이유로 '재미'와 관련된 응답을 한 학생이 67.4%를 차지한 것이다.

이 밖에도 학생들은 '게임 중단 이유'로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으셔서'(8.2%), '시간이 없어서'(6.8%)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서 게임 사용자와 비사용자는 각각 78.8%와 21.2%였다. 연구진은 게임 사용자에 대한 설문 답변 내용을 종합한 뒤 게임을 건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게임 선용군'을 45.3%로 판단했다.


하지만 게임 이용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되는 '과몰입 위험군'도 22.2%였고, 게임 이용에 따른 매우 큰 문제가 발견되어 과몰입군으로 분류된 비율은 0.4%였다. 과몰입 위험군과 과몰입군은 전문 상담이 필요한 집단이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게임 기기는 스마트폰(48.6%)이었다. 그 뒤를 '컴퓨터와 노트북'(23.3%), 태블릿(4.4%), 콘솔 게임기(3.0%)가 이었다.

경기 S고교 전문상담교사는 연구진과 면담에서 "게임에 과몰입된 학생들은 게임 말고는 할 것이 없어서 재미있는 것이 없어서 게임을 장시간 하기도 한다"면서 "가정에서 지속적인 돌봄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문기관이나 지역사회에서 신체를 움직이며 해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임 대체할 놀 거리를 사회가 만들어야"

연구진도 보고서에서 "청소년들이 인터넷 게임이 아니면 대체할 수 있는 놀 거리가 부족한 현실"이라면서 "청소년들의 놀 거리를 사회가 더 고민해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의제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게임 과몰입의 문제를 학생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게임리터러시 교육이 학교 교육과정과 융합하여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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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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