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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진복 예비후보가 6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출판기념회를 연다. ⓒ 이진복 캠프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 금지 시한을 앞두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야 주자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대면 행사가 불가능해지자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차량 탑승)' 방식의 출판기념회까지 등장했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7 재보궐선거 90일 전인 오는 7일부터 후보자(후보자가 되려는 사람 포함)와 관련 있는 출판기념회는 열 수 없다. 선거구의 유권자를 상대로 한 국회의원, 지방의원 의정활동 보고회도 마찬가지다. 공직선거법은 공정성을 위해 시기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일정한 행위를 제한 또는 금지하고 있다.
게다가 연일 확진자 발생으로 부산지역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를 2주간 연장했다. 5인 이상의 사적모임을 금지하고, 결혼식 등 행사도 50인 이내로 제한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의 보선 주자들은 다른 방식으로 출판기념회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이진복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부산사람 부산사랑 이진복, 부산과의 대화> 출판기념회를 연다. 장소가 야외로 현장 참가자는 반드시 차량에 탑승해야만 한다. 이 예비후보는 동서대 김대식 교수와 대화를 나누며 집필한 책을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이 예비후보 측은 "새로운 부산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정부에 대한 비판을 책에 담았다. 행사 현장은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생중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보선 주자로 나설 예정인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도 비대면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김 전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9시부터 'BNK아트시네마'에서 <고통에 대하여>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관객 없이 행사를 열되 직장인들을 고려해 저녁 늦게 행사 시간을 잡았다.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패널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을, 전화인터뷰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초대하는 등 내용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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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이 6일 출판기념회를 온라인으로 연다. ⓒ 김영춘 전 사무총장
그러나 예정된 출판기념회를 취소하거나 열지 않기로 한 주자들도 있다. 국민의힘 경선 출마를 위해 5일 사퇴한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출판기념회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출판기념회는 어떤 형태가 되던 사람을 불러 모으는 자리여서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는 출판기념회 없이 정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출판기념회보다는 정책행보에 힘을 싣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하루 전에도 부산시의회를 찾아 '맞춤형 주거사다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당의 이언주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마친 경우다. 지난 11월 23일 열린 '부산독립선언' 서울 여의도 출판기념회에는 보수 야권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주목을 받았다. 부산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지역 행사는 취소했지만, 이 예비후보는 정책 발표와 지지선언 조직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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