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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리가 윤석열을 대선주자로? 김종인의 연막술"

"노무현 정부부터 20년간 검찰개혁" 일축... "본인이 대선 나서겠다는 것" 해석도

등록 2021.01.12 19:07수정 2021.01.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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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윤석열 검찰총장은 여러 가지 말이 많지만 아직도 여권에 있는 사람이라고요. 여권에서 (대선후보를) 찾다 찾다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을 선택할 수도 있는 거지 못 할 거 뭐 있어요?

정치라는 게 갑자기 확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요. 트럼프 대통령도 자기가 가장 가까운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상황이 저러니까 지금 확 돌아서버리는 거 아니에요? 정치를 단순논리만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말이다. 그간 일관되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야당 정치인이라 볼 수 없다"(2020년 11월)고 선을 그어온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민주당이 윤 총장을 차기 대선주자로 낙점할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노무현 정부부터 20년 동안 검찰개혁 중인데 우리 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할 수 있다는 건 어불성설"(민주당 의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수에 밝은 김종인 위원장이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 문제로 어수선한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다잡고 대선후보 추천 과정까지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김 위원장이 과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시절에 비춰 "야권 대선주자로서 윤석열이 아닌 본인을 봐달라는 연막작전 아니겠나"(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란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윤석열 들어오지 말라는 메시지"... "본인이 나서겠다는 것" 의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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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리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당 A의원은 1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윤석열 총장이 혹시라도 국민의힘 쪽으로 들어올까봐 미리 들어오지 말라는 방어막을 친 것"이라며 "만약 윤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겠나. 대선 전까지 독주할 것이고 여타 국민의힘 후보들은 다 죽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부터 검찰개혁의 험난한 길 속에서 실패를 거듭하면서 지금까지 왔다"라며 "그 개혁에 역사상 가장 강하게 저항한 검찰주의자, 조직주의자인 윤 총장을 우리가 받을 리는 만무하다"라고 일축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민주당 B의원은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선 윤석열 갖고는 대선까지 치를 수는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장악력을 발휘해 새로운 국민의힘 대선주자 카드를 띄우려 어떻게든 공간을 열어보겠다는 시도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B의원은 "김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 등 자꾸 새로운 카드를 내려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주도권을 잡고 가겠다는 의도"라고 짚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차기 대선주자로 뛰어들기 위해 정지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 C의원은 "윤 총장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지만 결국 국민의힘 후보가 될 수는 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당내에 던진 것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C의원은 "중도층에 구애하기 위해 호남에 가서 무릎을 꿇는 등 아직까지 김 위원장의 수는 알아줘야 한다"면서도 "사실상 본인 대선 출마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던 때(2017년 3월)처럼 상황을 오판한다면 이번에도 본인 구상대로 정국이 흘러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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