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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남의 집 경축행사 정밀추적? 특등 머저리들"

13일 <조선중앙통신> 통해 본의 명의로 담화 발표

등록 2021.01.13 07:43수정 2021.01.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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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3월 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추적한 우리 합동참모본부(합참)를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여정 부부장이 전날(12일) 담화를 통해  "남의 집 경축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포착'이니, '정밀추적'이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도 할 일이 없어 남의 집 경축행사를 '정밀추적'하려 군사기관을 내세우는가…?"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말이나 행동이 버릇없는)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하여튼 그 동네사람들은 참으로 리해(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들"이라면서 "세상사람 웃길 짓만 골라하는데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할 줄 모르는 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 할 특등 머저리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또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합참은 지난 11일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제 심야 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동 활동이 본 행사 또는 예행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이날 담화에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의 당 직책을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적시했다. 


이에 따라 이번 8차 당대회를 통해 김 부부장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 위원으로 내려앉은데 이어 당 직책도 기존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여정 #8차 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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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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