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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각 절반이 유색인종... 오바마 넘어 '역대 최고'

트럼프 내각 16%보다 훨씬 높아... '아시아계 홀대' 지적도

등록 2021.01.19 06:57수정 2021.01.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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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내각의 인종 다양성을 보도하는 CNN 갈무리. ⓒ CNN

 
조 바이든이 미국 역사상 가장 유색인종이 많은 내각을 꾸렸다.

18일(현지시각) CNN 방송의 분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 장관급 인사의 유색인종 비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내각의 유색인종 비율인 16%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자 종전 최고 기록이있던 버락 오바마 내각의 42%도 넘어섰다.

백인 각료가 절반인 50%에 달하지만, 미국 전체에서 61%를 차지하는 백인의 인구분포보다 낮은 수준이다. 

CNN은 "바이든 내각의 다양성이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섰다"라며 "미국이 극도로 분열된 가운데 다양한 인종으로 내각을 구성하면서 국가 통합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의 인구분포를 잘 반영한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칭찬받고 있다"라며 "그러나 이는 첫 단계일 뿐이며, 아직은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미 인권단체 '컬러 오브 체인지'의 아리샤 해치 부대표는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믿는다"라며 "바이든 내각이 반이민 정책 철회, 경찰 개혁,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 유색인종 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성 각료들의 약진도 주목받고 있다. 바이든 내각의 여성 각료는 12명으로 트럼프 초대 내각의 4명, 오바마 초대 내각의 7명보다 훨씬 많다. 

아시아계 부처 장관은 없어... 20년 만에 처음  

그러나 아시아계 인물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부처 장관에 지명되지 않았다. 대만계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인도계 니라 탄덴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이 장관급이지만 부처 장관은 아니다.

CNN은 "흑인과 히스패닉 사회는 바이든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만족하고 있으나, 아시아계의 기대는 만족시키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전체에서 아시아계 인구 비율은 6%다. 

중국계인 주디 추 민주당 하원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부처 장관에 아시아계를 발탁하지 않은 것에 매우 실망했다"라며 "아시아계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종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 각료의 비율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서열이 낮거나 중요도가 떨어지는 보직에 여성 유색인종이 많은 반면에 백악관 비서실장이나 국무장관 같은 핵심 보직은 백인 남성이 차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바이든 #유색인종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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