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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해리스 미 대사 "한미동맹, 계속 성장할 것"

문재인 대통령, 이임 인사온 해리스 대사 접견... '안동소주' 이별 선물로 건네

등록 2021.01.19 19:02수정 2021.01.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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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에게 안동소주를 선물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이임 예정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지난 2년 6개월 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안동소주'를 선물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부터 30분간 이임 예정인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를 접견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가 부임 후 약 2년 반 동안 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온 점을 평가하고, 이임 후에도 한미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해리스 대사에 이별 선물로 '안동소주'를 선물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년 반 전인 2018년 7월 25일 문 대통령이 해리스 대사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하자"고 덕담을 했으며, 이에 해리스 대사가 웃으면서 "한미 사이 많은 현안을 얘기하려면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라고 했다. 실제로 해리스 대사 재임 중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등이 있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접견 자리에서 "역동적이었다"면서 "벌써 시간이 흘러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됐다"고 말을 건넸고, 이에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 한국민과 맺은 우정을 간직하고 따난다"면서 재임 기간 두 가지 일을 꼽았다고 전했다. 

"하이라이트"란 표현으로 해리스 대사가 말한 두 가지 일은 북미관계에서 자신이 역할을 한 것, 또 하나는 한국전 70주년 기념행사였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전 7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 전 세계 참전용사를 한국이 대우하고 기리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지난 1년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을 겪을 때 한국 같은 혁신국가가 어떻게 코로나에 대응하고, 선거를 치러내고, 국민을 보살피는지 직접 볼 수 있어 기뻤다.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 대사는 "한미동맹은 군사동맹뿐 아니라 문화, 과학기술 등 공통의 가치와 관심사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개인적으로 대사께서 (지난해 10월)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맞아 거제도를 방문하고, 흥남철수작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도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며, 코로나19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서도 적극 공조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접견을 마치면서 오는 21일 한국을 떠나는 해리스 대사에게 "그동안 함께 한잔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서 안동소주를 선물로 전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미 해군 태평양 사령관으로 재직하다가 2018년 7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오는 20일 임기를 마무리하고 다음날인 21일 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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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이임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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