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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서 원인 모를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두 구 발견

핫핑크돌핀스 "해양쓰레기와 해조류 사체까지...제주바다 썩어 간다"

등록 2021.01.20 17:31수정 2021.01.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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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1월 19일과 20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안에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두 구를 발견했다. 단체 회원이 측정을 하고 있다 ⓒ 핫핑크돌핀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1월 19일과 20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안에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두 구를 발견했다.

첫번째 발견한 상괭이는 크기 136cm, 폭 36cm 로 죽은지 시간이 오래되어 부패가 진행중인 상태였다. 주둥이 부분이 떨어져나갔고, 부패가 심해 암수 구분도 어려웠다고 한다.

두번째로 발견한 상괭이는 훨씬 작은 개체로 크기 65cm, 폭 25cm 으로 머리 부분은 완전히 없고, 몸통과 꼬리만 남은 상태였다. 두 번째 사체 역시 부패가 심해서 암수를 구분할 수 없었으며, 결국 두 개체 모두 사인을 밝히기 어려웠다.

핫핑크돌핀스는 "해양보호생물 상괭이가 죽은 이유가 그물에 포획된 질식사인지, 질병에 의한 병사인지 또는 사고사인지 등을 알면 상괭이 보전 대책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사체 상태로 보아 사인을 밝히거나 연구를 위한 보존의 가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핫핑크돌핀스는 상괭이 사체 발견 이후 곧 해경에 연락했고, 출동한 해경은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한 뒤 상괭이 사체를 대정읍사무소에 연락해 폐기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핫핑크돌핀스는 "현재 제주 해안에는 바다에서 떠밀려온 해양쓰레기와 함께 괭생이모자반(암초 해저에서 자라는 해조류)이 수북하게 쌓여 썩어가고 있다"면서 "괭생이모자반에 온갖 해양쓰레기들까지 뒤섞여 악취가 나는 가운데 상괭이 사체까지 떠밀려 오며 청정 제주 바다를 헤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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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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