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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의 '치유 3부작'... "캐릭터가 나와 닮아 흥미로웠다"

[현장] 영화 <아이> 제작보고회

21.01.21 14:11최종업데이트21.01.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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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설 연휴, 의미 있는 치유를 줄 영화 한 편이 관객을 찾는다. 배우 김향기, 류현경 주연의 영화 <아이>다. 

이 영화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 분)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 분)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아이>의 제작보고회가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배우 김향기와 류현경, 그리고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김현탁 감독이 참석했다.

김향기 "캐릭터와 내가 참 닮았다고 생각"
 

▲ '아이' 김향기-류현경, 향기로운 케미 김향기와 류현경 배우가 21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영화 <아이>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가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위로와 치유를 그린 작품이다. 2월 10일 개봉. ⓒ 롯데엔터테인먼트


"가족의 형태에 대해,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이런 영화와 캐릭터가 나오게 됐다." (김현탁 감독)

<아이>에서 김향기는 보호 종료 청년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으로 등장한다. 아영이란 캐릭터에 대해 김현탁 감독은 "슬픔을 토해내지 않는다고 고통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담담하게 살아가는 스타일의 사람도 있는데 아영도 그런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김향기가 아영의 그런 성격을 잘 표현해주었다고 밝혔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미혼모 영채 역을 맡았는데, 김 감독은 류현경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해오는 배우"라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감독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도 많이 시도한다"고 했다.

<아이>는 김향기의 치유 3부작으로 불린다. <우아한 거짓말>과 <증인>에 이은 것으로, 김향기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아영이란 캐릭터가 저와 닮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아영이의 행동을 보면서 '이 아이가 왜 이러지?'라는 의문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분명 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이인데, 왜 이렇게 닮은 것 같은지 싶었다. 그 점에서 흥미가 갔다"며 작품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영은 본인이 노력을 해도 채울 수 없는 공백이 있는 아이다. 늘 자기방어의 태도가 깔려있고, 이 때문에 안정적인 선택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강박도 있는 인물이다. 누군가와 감정을 나눈다는 것에 어색함이 있는 인물일 것 같아 그런 지점을 생각하며 연기했다." (김향기)

류현경 "이 영화와 함께 나도 성장했다"
 

▲ '아이' 김향기-김현탁 감독-류현경, 따뜻한 온기 ⓒ 롯데엔터테인먼트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류현경은 자신이 맡은 영채란 인물이 사회와 자신에 대해 혐오를 지닌 캐릭터라고 여겼다. 때문에 안쓰러운 감정을 느꼈다는 그는 "영채가 아영을 만나고 자신의 아이와 교감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지는데 저도 이 영화를 찍으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미혼인 류현경은 서툴고 미완성된 엄마를 연기하면서 그의 바람처럼 인간 류현경 또한 성장하고 성숙을 향해 한걸음 나아가고 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아이에게 '미안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는 말을 계속 되뇌며 연기했다. 영채는 엄마로서 서툴고 인간으로서 불안정한 인물인데, 세상의 편견 속에 살아내려는 막막한 정서를 담아내려 했다." (류현경)

배우 염혜란도 이 영화에 출연한다. 그는 영채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을 맡았다.
 

▲ '아이' 같이 걷는 세상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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