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핵은 심각한 위협... 새로운 전략 채택할 것"

사키 대변인 "동맹과 긴밀히 협력할 것" 언급도

등록 2021.01.23 11:11수정 2021.01.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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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 국무회의실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AP

 
미국 백악관이 북한 비핵화에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전략을 찾겠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관한 질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관점은 의심할 여지 없이 북한의 핵·미사일과 여러 확산 활동이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분명히 북한 억제에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미국과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전략(new strategy)을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금의 대북 압박 옵션과 미래의 외교적 가능성에 관해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한 철저한 정책 재검토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역사적으로 그래왔던 것처럼 나아갈 길을 결정하고, 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이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사키 대변인은 정책 검토와 새로운 전략 등을 거론하며 대북 정책의 큰 변화를 예고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톱 다운' 방식 대신 실무진을 통한 상향식 접근, 동맹국들과의 협력 등을 강조해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북한이 핵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해햐 한다"라고 조건을 걸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해 "첫 단계는 북한에 대한 접근법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는 미국의 역대 행정부를 괴롭혔고,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나빠졌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그 나라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우리는 안보적 측면만이 아니라 인도적 측면도 유의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라고 열린 태도를 보였다.
#조 바이든 #북한 #북미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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