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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그럴줄"... 아임맘 비리의혹 보도에 미혼모들 '분노'

후원재단 관계자 "이 정도로 심할 줄 몰랐다"... 대표 김씨는 연락두절

등록 2021.01.25 18:32수정 2021.01.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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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혼모협회 아임맘 ⓒ 조정훈


미혼모협회 '아임맘'이 후원물품을 미혼모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되팔아 이익을 챙기는 등 부실 운영됐다는 <오마이뉴스> 보도가 나가자 미혼모들은 "언젠가 그럴 줄 알았다"며 분노하고 있다.(관련기사 : [단독] 미혼모 준다더니... 후원물품 받아서 현금으로 되팔아)

아임맘 카페에는 김아무개 대표를 비난하고 해명을 촉구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지만 아임맘 측은 즉시 삭제하고 있다.

한 미혼모는 카페에 기사를 올리고 "이 내용에 대해 대표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김아무개 대표의 해명을 요구했다.

또 다른 미혼모는 "이 단체 언젠간 그럴 줄 알았다"면서 "후원받은 물건 팔았으면 팔았다고 인정하면 될 것이지..."는 글을 남겼다.
    
<오마이뉴스> 취재에 따르면, 미혼모협회 아임맘은 후원받은 물품을 장애인단체에 되팔아 금전적 이득을 챙기는 등 부실운영 정황이 확인됐다. 
  

아임맘의 부실운영이 보도된 25일 아임맘 카페에 올라온 글. ⓒ 조정훈

 
대구여성단체의 한 관계자는 "부끄러워 할 말이 없다"면서 "약자를 돕겠다고 만든 비영리단체 대표가 약자를 이용하고 후원받은 물품을 판매한 것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아임맘은 후원금 사용 등 전반적으로 예산을 불투명하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별도 법인단체가 아니기에 대구시 감사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은 사무처장은 "경찰 수사를 통해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임맘에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했던 후원재단의 한 관계자도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 몰랐다"면서 "만약 후원물품을 판매하고 후원금을 착복했다면 심각한 상황이다. 사실이 확인되면 전부 회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임맘 김아무개 대표는 휴대전화를 끈 채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아임맘 #후원물품 #시민단체 #여성단체 #대구미혼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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