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문 대통령 "'2050 탄소중립' 향해 흔들림 없이 갈 것"

네덜란드 주최 '기후적응 정상회의' 참석... 개막 세션에서 화상 연설

등록 2021.01.26 01:02수정 2021.01.26 09:31
0
원고료로 응원
a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네덜란드 주최로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Climate Adaptation Summit 2021, 화상)’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 규칙'을 마련해 실천하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혁신과 결합한 '그린 뉴딜'을 추진하는 한편, 그 경험과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해 나갈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세계 기후 변화 적응 방안을 논의하는 '기후적응 정상회의(Climate Adaptation Summit 2021, 아래 CAS2021)'에서 한국의 기후적응 행동 의지를 이 같이 밝혔다. 

네덜란드 주최로 열린 CAS2021은 국제사회 내 기후변화 적응에 관심을 모으고, 함께 해결책을 찾고자 하며, 25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미국과 중국의 고의급 인사를 비롯해 다수 세계 정상과 기업 대표, 국제기관 수장들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 국민들은 자신이 좀 불편해도 자연과 더불어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인류의 노력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함께해왔다"면서 "파리협정 체결 전인 2009년 '국가기후변화 적응센터'를 지정하고 2010년부터 5년 단위의 기후적응대책을 수립해 실천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기후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구현하기 위해서 지난해 12월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마련했으며, 올해부터 세부시행계획을 수립‧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기후적응 노력에도 힘을 보태기 위해 매년 진행해온 적응역량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발전시켜, 올해부터는 기후행동 및 지원 투명성을 위한 적응 아카데미(UNFCCC-CASTT 프로그램 : UNFCCC Climate Action and Support Transparency Training – Adaptation Academy)를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공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올해 5월 30일-31일 이틀간 우리나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개최를 밝히고, 기후적응을 포함한 기후위기 극복과 녹색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개최국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CAS 2021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개막 세션 참석자 명단에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 사무총장 출신인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포함됐다. 또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 빌 게이츠 마이크로스프트 창업자 등도 회의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의 기후 특사인 존 케리 전 국무장관과 한정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도 명단에 포함돼 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CAS2021 연설 전문이다(공식 웹사이트 www.cas2021.com 에서 확인 가능).
 
a

세계 기후 변화 적응 방안을 논의하는 '기후적응 정상회의(Climate?Adaptation?Summit) 공식 웹사이트 화면. ⓒ CAS2021 화면 갈무리

 
존경하는 마크 루터 총리님, 반기문, 빌 게이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글로벌 적응위원회 공동 의장님, 그리고 각국 정상 여러분,
  
파리협정 이행 원년을 맞아 '기후적응'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첫 정상회의에 함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후적응'은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지혜이자, 인류가 기후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입니다. 파리협정은 '온실가스 감축'에 주목했던 과거의 노력에 더해 모든 당사국이 함께하는 '기후적응'을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요소로 규정했고, '인류와 지구를 위한 기념비적 승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자신이 좀 불편해도 자연과 더불어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인류의 노력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함께해왔습니다.

파리협정 체결 전인 2009년 '국가기후변화 적응센터'를 지정하고 2010년부터 5년 단위의 기후적응대책을 수립해 실천해왔습니다. 코로나로 힘겨웠던 지난해에도 국민과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후안심국가'를 향한 제3차 기후적응대책을 마련해, 올해부터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지난해 다짐한 '2050 탄소중립'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 규칙'을 마련해 실천하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혁신과 결합한 '그린 뉴딜'을 추진하는 한편, 그 경험과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해 나갈 것입니다. 

개발도상국의 기후적응 노력에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매년 진행해온 적응역량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발전시켜, 올해부터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공동으로 기후적응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적응위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오는 5월 한국 서울에서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기후적응을 포함하여 기후위기 극복과 녹색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개최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차 P4G 정상회의'에도 깊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기후적응 정상회의 #CAS2021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단독] 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4873만 원
  4. 4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