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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반란표' 5명뿐... 트럼프 탄핵 어려울 듯

퇴임 대통령 탄핵 심판 위헌 여부 놓고 투표... 미 언론 "탄핵 실패 유력" 전망

등록 2021.01.27 13:46수정 2021.01.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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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상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위헌 주장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위헌이라는 데 대거 찬성표를 던지면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미 상원은 하원으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넘겨받고 본격적인 탄핵 심리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화당의 랜드 폴 의원이 "이번 탄핵 심판은 국가를 분열하려는 당파적 행위에 불과하다"라며 퇴임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위헌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퇴임 후에도 탄핵할 수 있다는 것이 다수 헌법학자들의 의견이라며 맞섰다.

공화당 반란표 17명 필요한데... 5명만 "탄핵 신판 합헌"

상원은 폴 의원의 탄핵 심판에 대한 위헌 선언을 표결에 부쳐달라고 요청했고, 합헌 55표 대 위헌 45표로 기각됐다.

하지만 이날 투표가 향후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상원의 표결을 가늠해볼 수 있는 사실상 '가상 투표'였다는 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상원 전체 100명 중 3분의 2인 67명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갖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전원 찬성하더라도 공화당에서 최소 17명의 반란표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이날 투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위헌이 아니라는 데 찬성한 공화당 의원은 밋 롬니, 벤 사세, 수전 콜린스, 리사 머카우스키, 팻 투미 등 5명에 불과했다. 

앞서 "미 의회에 난입했던 시위대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선동당했다"라며 책임론은 인정, 반란표를 대거 이끌어낼 것처럼 보였던 공화당의 '1인자'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도 반대표를 던졌다. 

탄핵 심판 찬성한 공화당 의원도 "가능성 극히 낮아"

공화당의 존 튠 상원의원은 이날 투표 결과에 대해 "미 상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줬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잘못한 것이 있지만, 그는 대선 패배로 책임을 치렀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셸리 무어 카피토 상원의원도 "미 헌법은 의회가 민간인을 탄핵을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라며 "만약 우리가 다수당이 되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탄핵하면 어떻겠냐"라고 반발했다.

AP통신은 "이날 투표는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자체에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탄핵 심판의 유죄 여부 투표에서도 이들의 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도 "탄핵 심판에 대한 공화당의 태도를 보여주는 첫 지표였다"라며 "특히 매코널 원내대표가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라고 강조했다. 

탄핵 심판이 위헌이 아니라고 투표했던 공화당의 콜린스 의원조차도 "산수를 해보면 간단하다"라며 "탄핵안이 통과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extraordinarily unlikely)"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민주당의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많은 미국 국민의 관점에서 가장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고, 상원은 그에 대한 탄핵 심판을 실시하고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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