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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청소년 72.6%, 코로나 이후 심리상태 '부정적' 응답

대전시의회 청소년연구회,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삶의 변화' 연구용역 결과

등록 2021.01.27 17:58수정 2021.01.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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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회장 정기현 의원)가 배재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조경덕 교수)에 의뢰해 수행한 '코로나19 이후 교육환경 변화에 의한 청소년 삶의 변화' 연구용역 결과. ⓒ 대전시의회

 
대전지역 청소년 72.6%가 코로나19 이후 심리 상태가 '죽을 맛이다' 또는 '불안하다' 등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회장 정기현 의원)는 27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2월 배재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조경덕 교수)에 의뢰해 수행한 '코로나19 이후 교육환경 변화에 의한 청소년 삶의 변화'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전지역 초·중·고 남녀 청소년 8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그 결과 코로나로 인해 등교시간이 줄어들고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의 삶에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청소년들의 코로나 이후의 마음 상태를 묻는 질문에 '죽을 맛이다'라는 응답이 28.4%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불안하다'가 17.4%, '화가 난다'가 16.6%, '우울하다'가 10.3%에 달하는 등 부정적인 응답이 72.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미있다(13.1%)', '자유롭다(12.4%)' 등 긍정적 응답은 25.5%에 그쳤다.

또한 학교에 등교하고 싶은 마음에 대해서는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40.3%로 '늘어났다'고 응답한 청소년(28.1%)보다 많았다. 이는 응답자 68.4%의 청소년이 코로나로 인해 등교에 대한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으로 분석되며, 그 가운데에서도 부정적인 변화가 크게 증가했다는 결과다.

수면시간과 관련하여서는 늘거나(27.5%) 줄었고(26.7%), 식욕도 늘거나(23.4%) 줄었다(23.5%). 운동시간도 늘거나(20.1%) 줄었고(40.4%), 공부시간도 늘거나(33.9%) 줄었다(19.7%)고 응답했다. 진로에 대한 확신이 늘어난 청소년(19.4%) 보다 줄어든 청소년이(28.9%) 훨씬 많았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 의해 청소년들의 생활습관과 학습 습관, 심리상태 등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이후 선생님의 생활지도가 늘어나거나(23.8%) 줄어들었다(24.6%)고 응답했고, 학원이나 과외가 늘어난 청소년(16.3%)과 줄어든 청소년(24.7%)의 차이가 나타나,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교육에 의한 학력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됐다.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회장 정기현 의원)가 배재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조경덕 교수)에 의뢰해 수행한 '코로나19 이후 교육환경 변화에 의한 청소년 삶의 변화' 연구용역 결과. ⓒ 정기현

 
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줄어든(24.0%) 청소년보다 늘어난(36.6%) 청소년이 많았고, 이로 인해 가족 간의 갈등은 늘어난(19.0%) 청소년보다 줄어든(25.4) 청소년이 다소 많았다.


또한 친구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은 줄어든(45.4%)데 비해 온라인에서 만나는 시간이 늘어나(41.2%) 교우관계에서도 상당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는 시간이 늘었다는 청소년이 33.9%에 달했으며, 늘어난 학생들 중 66.1%가 하루 4시간 이상 게임이나 인터넷을 한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후 도움이 되는 수업방법으로는 학교 수업(30.6%)보다 온라인 수업 등(69.4%)을 선호하고 있어 학교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보고서는 코로나 이후 청소년들은 등교 시간이 줄고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행복감이 감소했고, 온라인 수업에 따른 급변화된 교육환경 변화로 학교부적응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정기현(더불어민주당, 유성3)의원은 "코로나 이후 청소년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므로 ▲등교 수업을 확대하고 ▲쌍방향 온라인 수업 내실화와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코로나 사태가 올해에도 지속될 예정이므로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관계자와 대전시 청소년 정책부서, 학부모 등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향후 정책 대응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진행됐으며, 설문대상 청소년은 5개 자치구 남녀 초·중·고 812명과 이들의 학부모 7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 참조)
#코로나19 #대전시의회 #정기현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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