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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장혜영의 당당한 의정활동, 응원해달라"

"꾸준한 실천으로 완성" 성평등 조직문화개선대책TF 1차 대책 발표... '2차가해 방지' 사례도

등록 2021.01.28 14:41수정 2021.01.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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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성평등 조직문화개선대책 태스크포스(TF) 1차 대책발표'에서 배복주 부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 후속대책으로 조직문화 개선, 젠더폭력 대응시스템 개선 등을 약속하며 다시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피해자 장혜영 의원의 조만간 열리는 2월 국회에서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8일 정의당 성평등 조직문화개선대책TF는 "이 사건의 해결을 지켜보는 당원과 국민들에게 재발방지 노력을 약속(기자회견문)"하는 차원에서 1차 대책을 발표했다. ▲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전담팀 구성 및 전 당원 실태조사 진행 ▲ 2차 피해 대응 ▲ 당내 젠더폭력 문제 대응을 위한 상담창구·신고 핫라인 개설, 당직자 전문성 강화 ▲ 성폭력 예방 및 사건처리 매뉴얼 수립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정의당은 특히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1회성이 아닌 매년, 상시 점검을 계획하고 있다. 배복주 부대표는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에 실제로 뾰족한 대책이 있진 않다"며 "조직적으로 실천할 의지를 촉진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은 꾸준히 실천하는 모습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이 대책을 완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초기 대응 시스템과 관련해 "핫라인 등을 빠르게 구축해서 앞으로 발생하는 당내 젠더폭력 사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례의 피해자들을 상담하고 해결을 모색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또 "우리 당원들은 이번 사건 하나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누구나 평등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성평등한 세상을 기준으로 우리 당의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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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성평등 조직문화개선대책 테스크포스(TF) 1차 대책발표'에서 배복주 부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응호, 배복주 부대표,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공동취재사진

 
정의당은 피해자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강민진 위원장은 기자회견 전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열 가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2차 가해성 게시물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일부 당원들 항의를 받기도 했다. 배복주 부대표는 "2차 피해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긴급 대응하다 보니, (당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만든 가이드라인을 당원들에게 배포해서 최대한 목소리를 함께 내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현직 국회의원이고, 조만간 2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만큼 그가 차질없이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다. 김응호 부대표는 "장혜영 의원은 부끄러운 상태에서 멈춘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개선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피해자와 연대하는 마음을 당원과 국민들이 함께 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장혜영 의원이 2월 국회에서 당당히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28일 정의당이 발표한 2차 가해 방지 가이드라인이다.

① 피해자가 결정한 공론화 방식 또는 사건처리방안에 대한 비난
(예시: 꼭 그렇게 공개적으로 밝혔어야 했어?)


② 피해자가 밝힌 사실관계에 대한 불신
(예시: 그 사람은 그럴 사람이 아니야)

③ 성폭력의 구체적인 내용 및 정황 등에 대한 부적절한 호기심
(예시: 그래서 뭘 했다는 거야?)

④ 피해자의 피해호소 의도에 대한 의심
(예시: 무언가 원하는 게 있어서 그랬겠지)

⑤ 피해자에게 사건에 대한 책임 전가
(예시: 피해자가 처신을 잘못했을 거야)

⑥ 피해자가 공동체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여기는 것
(예시: 피해자 때문에 우리당이 위기에 처했어)

⑦ 피해자의 사생활에 대한 가십과 추측

⑧ '피해자다움'에 대한 통념을 기반으로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

⑨ 피해자 또는 피해사실에 대한 선정적인 묘사

⑩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소문을 퍼뜨리는 행위
#정의당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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