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부석면 토석채취 현장, 수년째 방치 흉물 '전락'

시 “사업기간 연장, 조속히 사업 재개하도록 할 것”

등록 2021.01.29 11:37수정 2021.01.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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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봉락 1리의 토석(토사) 채취 현장. 2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했다. ⓒ 방관식

 
서산시를 대표하는 명산 중 하나인 도비산의 한 자락이 토석(토사)채취 공사로 인해 수년째 파헤쳐진 채 방치,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부석면 봉락리(1리) 산 37번지 외 7필지로 이곳에서는 지난 2015년 허가면적 5만1224㎡에 71만5000㎥(채취용도-토목용/토석의 종류-산림골재)의 물량이 허가가 나 2020년 12월 30일까지 토석(토사) 채취를 끝마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석(토사)의 수요처 확보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2년여 전부터 공사가 중단돼 현재는 나무들이 잘려나간 채 커다란 바위들이 표면으로 드러난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돼 있다.

사업이 중단되고, 공사현장이 장기간 방치되자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인한 토사유출 위험, 자연경관 훼손으로 인한 마을 이미지 추락, 비산먼지 발생 등의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공사 진행사항에 대한 정보가 없다보니 일부 주민들은 '사업자가 부도가 나 공사를 못해 제대로 방치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 현장의 황폐한 모습. ⓒ 방관식

 
서산시에 문의한 결과 일단 토석(토사) 채취 공사는 계속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지난해 말 사업자가 사업기간을 연장 신청해 2022년까지로 늘어났다"면서 "사업이 중단된 동안 배수로 관리 등 현장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고, 도에서도 직접 나와 점검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착공공문 등을 통해 조속히 사업을 재개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공사 중이나 사후 복구 등의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 A씨는 "공사현장이 외떨어진 곳이라 그동안 이렇다 할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도로에서 지나가다 보면 바로 보이는 곳이라 보통 흉물스러운 것이 아니다"며 수년째 방치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만큼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마치고 원상복구를 하는 것이 마을 주민들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서산시 #부석면 #토석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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