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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대회 취소됐지만... 우리는 계속 수영하고 싶습니다

'수영꿈나무' 위한 충남 서산수영스포츠클럽, 황혜경 전 국가대표 감독 중심으로 후진 양성

등록 2021.02.09 10:37수정 2021.02.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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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경 감독은 지난 2019년 100m, 200m 배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운 여자수영의 간판 임다솔 선수를 지도하는 등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대표팀 감독을 지낸 바 있다. ⓒ 신영근

다시 수영장을 찾은 학생들은 얼굴에는 웃음이 한가득이다. 이들은 매일 하루 6시간의 체력과 수영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 신영근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각종 스포츠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가운데, 미래 국가대표 수영선수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이 있다. 서산수영스포츠클럽 소속 엘리트 수영선수들이다.

서산수영스포츠클럽은 지역 엘리트 체육인 육성을 위해 지난해 서산학생수영장에서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전 국가대표 수영 감독인 황혜경씨를 감독으로 영입하고 초·중생 20명으로 구성된 선수들은 코로나19속에서도 물살을 가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코로나19 재확산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강화된 방역 조치로 수영장 이용이 금지와 해제를 반복하면서 한때 연습을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집에서 체력훈련 위주로 개인 연습에 매진했다.

"파이팅!"
"그렇지. 팔을 더 크게~"


시간과의 싸움 속에 초시계를 들고 연신 학생들의 독려하는 황 감독의 목소리가 수영장을 울린다.
 

서산수영스포츠클럽은 지난해 서산학생수영장에서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전 국가대표 수영 감독인 황혜경씨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초·중생 20명으로 구성된 선수들은 코로나19속에서도 물살을 가르고 있다. ⓒ 신영근

마스크를 벗고 운동을 하는 수영 종목 특성상 이들은 훈련 전 체온 체크, 수영장 방역, 소독, 훈련 중 이외 마스크 필수 착용, 개인물품 각자 소독, 타지역 이동 제한, 학부모 개별픽업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 신영근


지난달 18일부터 정부가 제한적으로나마 실내 체육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방역 조치를 다소 완화하면서, 다시 수영장을 찾은 이들은 얼굴에는 웃음이 한가득이다. 이들은 매일 하루 6시간의 체력과 수영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마스크를 벗고 운동을 하는 수영 종목 특성상 이들은 훈련 전 체온 체크, 수영장 방역, 소독, 훈련 중 이외 마스크 필수 착용, 개인물품 각자 소독, 타지역 이동 제한, 학부모 개별픽업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서산수영스포츠클럽은 지난해 대한체육회 학교연계형 한 종목 스포츠클럽 공모 사업에 전국에서 첫 번째로 선정돼, 엘리트 수영선수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생활 체육반 수강생들도 이용하고 있다.


서산수영스포츠클럽에 따르면 대도시와 수도권을 제외하고 엘리트 수영선수를 육성하는 곳은 인구 18만여 명의 중소도시인 서산을 제외하고는 드문 일이다.

이런 가운데, 엘리트 선수를 지도하는 황혜경 감독은 지난 2019년 100m, 200m 배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운 여자수영의 간판 임다솔 선수를 지도하는 등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대표팀 감독을 지낸 바 있다.

황 감독은 대도시에서 각종 혜택 제공과 함께 스카우트를 제의받았지만, 시골 도시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꿈나무 엘리트 선수들을 지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과감히 서산을 선택했다.

그래서일까. 지방 소도시에서 전국을 목표로 도전에 나서고 있는 황 코치의 열정은 대단하다. 이같은 황 감독의 지도에 서산수영스포츠클럽 김아진 사무국장은 "실제, 황 코치에게 수영 지도를 받기 위해 서산으로 원정 오거나 이사한 학생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오늘도 수영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며 거친 물살을 가르고 있는 서산 꿈나무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 신영근

대도시와 수도권을 제외하고 엘리트 수영선수를 육성하는 곳은 인구 18만여 명의 중소도시인 서산을 제외하고는 드문 일이다. ⓒ 신영근


하지만, 이같은 열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대회가 취소되다 보니,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뽐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미래 수영 국가대표를 꿈꾸는 부춘중 이여진 학생은 "수영을 하면서 모든 일에 긍정적 사고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졌고, 공부에도 자신감도 생기게 됐다"며 "특히, 유명한 감독님이 우리를 위해 함께 해주시니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서산 수영스포츠클럽 김경태 회장은 "(지난해) 학교체육을 살릴 좋은 기회인 한 종목스포츠클럽에 선정되어 서산의 수영 꿈나무들이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됐다"라며 "더 많은 인재를 발굴하고 키워낼 수 있는 서산수영스포츠클럽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서산수영스포츠클럽 #서산시 #황혜경국가대표감독 #수영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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