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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실적 조작 아임맘, 결국 자원봉사기관 자격 박탈

대구 동구청 "지난 4일자로 자격 취소돼"... 자녀 이름으로 실적 올리기도

등록 2021.02.15 18:45수정 2021.02.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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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혼모협회 '아임맘' ⓒ 조정훈

 
대구미혼모협회 아임맘이 자원봉사 실적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대구 동구청으로부터 자원봉사기관 자격을 박탈당했다.

동구청에 따르면 아임맘은 지난 2월 4일자로 자원봉사 지정기관 자격이 취소됐다. 이는 자원봉사 실적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아임맘 전직 직원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결과로 보인다. 아임맘은 지난해 8월부터 자원봉사 지정기관으로 등록됐으며 중고등학생 등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전 직원 A씨 등은 아임맘 단체 관계자의 자녀 등이 봉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후원물품을 정리한 것으로 허위 자원봉사 등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부모가 자원봉사를 하고 자녀 이름으로 봉사 실적을 등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1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봉사 실적 조작 등으로 지정기관 자격을 박탈당한 게 맞다"고 밝혔다. 

동구청은 제보자의 주장을 접수한 후 아임맘 측의 소명을 별도로 받았으며, 그 중 일부에 대해서는 실적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동구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당사자가 아닌 사람에게 봉사시간을 주거나 실제로 봉사활동을 했더라도 날짜나 시간 등이 다르면 허위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구청 관계자도 "실제로 자원봉사를 하신 분들이 억울할 수도 있는데 업무자가 관리에 소홀하거나 실적관리가 안 되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아임맘 #자원봉사 #대구 동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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