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회, 현대차GBC 설계변경 반대 결의문 채택

구의회 "사업시행자 이익 중심의 변경은 강남구민 기만 행위"... 원안 촉구

등록 2021.02.17 11:15수정 2021.02.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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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회 의원들이 17일 본회의장에서 ‘삼성동 현대차 GBC 신축사업 설계변경 반대 결의안’을 낭독하고 있다. ⓒ 정수희

 
서울 강남구의회가 삼성동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설계 변경을 반대하고 나섰다.

강남구의회(의장 한용대)는 17일 제2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삼성동 현대차 GBC 신축사업 설계변경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강남구의회는 "현대차 그룹이 그동안 추진해오던 삼성동 GBC 신축사업을 투자효과 저조와 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높이를 낮추고 여러 개의 동으로 나누는 설계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발전을 위해 GBC신축사업을 원안대로 진행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GBC 설계안은 당초 2026년도 완공을 목표로 지상 105층 타워 1개 동과 숙박ㆍ업무시설 1개 동, 전시ㆍ컨벤션ㆍ공연장 등 총 5개 시설을 조성할 계획으로, 수년간 주민들의 기대를 받으며 추진되어 온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강남구의회는 "GBC는 영동대로 복합개발과 잠실 마이스(MICE)단지가 융합된 서울시 역점개발사업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으로,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수백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라면서 "지난 6년간 각종 규제로 인한 어려움과 불편을 묵묵히 감내해 온 강남구민들을 외면하고, 현재까지 추진해 오던 초대형 사업을 사업시행자의 이익 중심으로 갑작스럽게 변경하려는 것은 강남구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이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발전을 위해 GBC신축사업을 원안대로 진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와 경제발전을 위해 GBC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되도록 구민과 함께 총력을 다할 것과 강남구청은 GBC 사업이 원안대로 진행되도록 행정적 지원과 함께 전방위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현대차 그룹에는 자사의 이익만 추구하지 말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책임있는 기업이 되길 촉구했다.

한편, 이향숙 운영위원장은 5분 발언을 통해 현대차GBC 설계변경에 대한 구청장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변경안이 확정될 경우 고용 및 경제 효과 반감은 물론 각종 절차 재 진행에 따른 공사 지연으로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구청장은 도시경쟁력 향상과 관광 여건 조성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촉진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GBC 원안 추진을 위한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모든 일을 함께 협의하고 의견을 나눠도 힘든 상황인데 의회와는 그 어떠한 소통 노력도 없었다'라면서 "구청장의 일방통행식 자기 PR에 대해 시정해 주고 의회와 항상 긴밀한 협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강남구의회 #현대차GBC #결의문 #이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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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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