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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어김없이 천수만 찾은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3월 말경 번식 위해 시베리아 등으로 이동... "안전하게 휴식 후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등록 2021.02.19 10:07수정 2021.02.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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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228호인 겨울 철새 흑두루미가 충남 서산 천수만을 또다시 찾아왔다. 흑두루미는 매년 일본 이즈미시 지역 등에서 월동을 마친 후 번식을 위해 시베리아 등으로 북상하기 앞서, 중간기착지인 서산 천수만을 찾는 단골 철새다.

겨울 철새들이 찾고 있는 천수만은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관광지역으로, 서산시는 철새들의 먹이활동을 위해 무논(물을 채워 놓은 논) 조성 등 철새 보호에 노력해오고 있다.
 

천수만에 머물고 있는 흑두루미외에도 전남 순천만에서 월동중인 흑두루미가 더 찾을 예정으로, 이들은 오는 3월 말경 번식을 위해 시베리아 등으로 이동한다. ⓒ 서산시 제공

  

천수만을 찾은 흑두루미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서산시 제공

 

서산시에 따르면 17일 이곳 천수만을 찾은 흑두루미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앞서, 겨울 철새를 위해 볍씨 등 먹이 나누기를 하고 있는 천수만 지킴이 김신환 수의사는, 지난 14일 천수만에서 약 850여 수의 흑두루미를 목격하고 자신의 SNS를 통해 그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17일 카메라에 포착된 흑두루미는 모두 1500여 수로 그사이 700여 수의 흑두루미가 천수만을 더 찾은 것.

하지만, 겨울이면 어김없이 천수만을 찾아오는 흑두루미를 비롯해 겨울 철새들은 수난을 겪고 있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관련기사: 천수만 찾은 흑두루미떼, 서로 노니 정답구나 http://omn.kr/1htt8) 다름 아닌 철새와 흑두루미 보호를 위해 출입금지 표시판을 설치했음에도,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일부 관광객들이 이들의 먹이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

 

'천수만 지킴이' 김신환 수의사는 겨울 철새를 위해 볍씨 등 먹이 나누기를 하고 있다. ⓒ 김신환 제공

  

서산시는 지난해 12월 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AI가 검출되면서, 소독 차량과 드론·무인헬기 등으로 철새도래지에 대한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 서산시 제공

 
매년, '출입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있는 김 원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흑두루미들이 천수만에 도착한다"면서 "(흑두루미가) 충분한 먹이를 먹고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고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흑두루미 보호 구역 표시판'을 제발 훼손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김 원장은 AI 차단을 위한 서산시의 천수만 드론 방역과 관련해 "드론 방역으로 철새가 흩어져 농가 쪽으로 날아갈(오히려 AI가 확산할) 수 있다"라고 우려하면서 "또한, 갈대밭에 방역을 하는 것도 소독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 간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AI가 검출되면서, 소독 차량과 드론·무인헬기 등으로 철새도래지에 대한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오히려)철새 도래지에 부족한 먹이를 나눠줘 농가 쪽으로 철새들을 못 가게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농림부와 서산시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수만에 머물고 있는 흑두루미외에도 전남 순천만에서 월동중인 흑두루미가 더 찾을 예정으로, 이들은 오는 3월 말경 번식을 위해 시베리아 등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천수만흑두루미 #천연기념물흑두루미 #서산시 #천연기념물제2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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