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미군 부대 앞에서 기자회견... "주한미군 철수하라"

등록 2021.02.21 13:13수정 2021.02.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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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토) 오후 2시, 전국 미군기지 앞에서 전쟁훈련 폐기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 회원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미는 3월 둘째 주에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738명(2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대진연은 한미연합전쟁훈련은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 될 수 있다며 전쟁훈련 폐기와 철수를 주장했다.
 

부산경남 대진연이 미8부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하인철


이번 기자회견은 용산 미군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 동두천 캠프 케이시, 부산 미8부두, 군산 미군기지, 대구 캠프워커 등 총 6군데 미군기지 앞에서 동시 다발로 진행됐다. 각 기자회견은 지역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됐다.

동두천 캠프 케이시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가영 회원은 "현재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나라가 있다면 바로 미국이다. 그런 나라에서 들어오는 주한미군에게는 더욱 강력한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주한미군은 강력한 방역수칙 적용은커녕, 너무도 쉽게 이 땅에 들어온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대진연이 용산미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하인철


군산 미군기지 앞에서 발언한 박승주 회원은 "한미연합 전쟁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하지만, 훈련에서 사용하는 작전계획 5015는 북을 '선제타격' 하거나 지휘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벌이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제공격과 전면전을 가정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연합전쟁훈련의 모순성을 꼬집었다. 그는 "한미연합 전쟁훈련을 위해 한반도에는 지난 1월부터 전략무기가 배치되고 있다. 전략무기는 곧 전쟁무기이다. 결국 한반도에 지속적으로 전쟁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라며 한미연합 전쟁훈련이 중지를 넘어 폐기되어야 할 이유를 말했다.
 

동두천 미2사단 앞에서 풍물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하인철

 
이외에도 부산 미군기지 앞에서 현승민 부산경남대진연 대표는 "세균무기 실험실을 폐기하기 위해 부산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았다. 100일만에 무려 19만 7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주었다. 이는 명백히 우리 부산 시민들의 명령이고, 주권국가로서 당당하게 말해야 할 권리다"라고 주장했다. 
 

평택 미군기지 담벼락에 철거명령서와 미군은 떠나라는 대용이 담긴 대자보가 붙어있다 ⓒ 하인철

 
한편 모든 동시다발 기자회견에서는 미군기지에 항의서한문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전달하지 못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를 쓴 하인철씨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활동가입니다.
#대학생 #미군 #코로나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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